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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조6717억원 투입 '글로벌 유니콘' 50개 키운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12:07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12:07

오세훈, 서울창업정책 2030 발표…'세계 5위 창업도시' 청사진
세계 최대 '유니콘 창업허브' 건립…해외창업거점 30곳 조성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2030년까지 총 1조6717억원을 투자해 기술창업 핵심인재 1만명을 육성하고 혁신기업 창업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신기술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세계 5위 창업도시로 도약, 서울 창업정책 2030'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기술인재 육성, 창업 공간 확충, 자금 지원 등 강력한 정책을 통해 혁신기업이 세계무대로 뻗어가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게 핵심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창업생태계 규모는 2021년 53조원에서 올해 274조원으로 2년 만에 416% 성장했다"며 "하지만 팬데믹 이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우리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의 투자 혹한기를 직면했고 혁신 스타트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번 정책을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창업정책 2030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기업 50개를 키워내고 세계 5위 창업도시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1조6717억원을 투입한다. [사진=이경화 기자] 2023.06.21 kh99@newspim.com

시는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 50개 기업을 키워내고 1000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서울유니콘창업허브'를 조성하는 등 세계 5위의 창업도시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 세계 최대 '유니콘 창업허브' 건립…'서울형 공유오피스' 700개 조성

시는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옆 서울숲 주차장부지에 1000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10만㎡)'를 만든다. 프랑스 파리의 '스타티옹 에프(3만㎡)'와 싱가포르의 'JTC 론치패드(6만㎡)'처럼 초기 단계 스타트업부터 예비 유니콘까지 입주를 시키고 1000억원 전용 펀드를 조성해 이들 미래 유니콘에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2020년부터 주최해온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에브리싱(Try Everything)'은 세계 각국의 유망 스타트업 2000개, 참가자 10만명이 함께하는 행사로 육성한다. 유망 스타트업 등 7000개 기업을 선발해 신기술과 서비스 실증, 세계 3대 기술박람회(CES·MWC·IFA) 전시, 투자와 마케팅까지 해외 진출도 공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 주차장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106,000㎡)' 조감도 [사진=서울시] 2023.06.21 kh99@newspim.com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 실증,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해외 창업거점'도 20곳으로 대폭 늘린다. 현재 베트남(호치민)과 인도(벵갈루루)에서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 스페인, 11월엔 싱가포르에 새 거점을 조성한다.

패션·리빙 등 생활밀착형 비즈니스를 보유한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세권'도 구축한다. 마포구 동교동과 동작구 흑석동, 서대문구 아현동 등 역세권과 청년인구가 밀집한 곳에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한 단기형 창업공간을 최대 700개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입주 기업은 비즈니스모델 컨설팅, 마케팅, 시제품 제작 등의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전국 투자자의 84%가 집중된 테헤란벨리에 민간·공공 투자 네트워크 '테헤란포럼(가칭)'을 출범시켜 내년부터 '투자 활성화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여기에 2025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을 완료하고 연간 5000명의 디지털인재를 배출토록 독려하기로 했다.

각 대학을 초기창업의 생태계로 키우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대학별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등 강점 분야를 살려 청년 창업기업과 교수·연구원 등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올해부터 연간 800팀 스타트업 탄생의 기반도 갖춘다. 이 중 30개 창업팀에 대해서는 서울 광진구에 있는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를 통해 투자유치와 해외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

◆ 2026년까지 로봇 스타트업에 2000억 지원…로봇인재 1500명 육성

'로봇 친화도시'도 만든다. 시는 핀테크·바이오·인공지능(AI)과 함께 차세대 혁신 성장분야로 '로봇'을 선정, 4대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체계를 강화한다. 2026년까지 로봇 성장펀드 2000억원을 조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수서 일대는 로봇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연구기관과 협력해 '로봇 아카데미'를 운영, 2030년까지 로봇 인재를 1500명 키운다.

서울형 공유오피스(46,000㎡)가 들어설 위치 [사진=서울시] 2023.06.21 kh99@newspim.com

아울러 기존 100여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한 서울핀테크랩(여의도)과 제2핀테크랩(마포)을 통합해 2030년부터 170개 스타트업을 핀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한다. 바이오 단지가 조성된 홍릉 일대는 바이오 펀드를 만든다. 2028년까지는 20만㎡ 규모의 'AI 서울 테크시티'를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부지에 완성해 국내·외 AI 전문대학원, 글로벌기업·연구기관을 입주시킨다.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 제조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부친다. 제조 산업 집적지 중 한 곳인 구로에는 2027년까지 고척동 서울남부교도소 이적지에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위한 '서울제조창업허브'(1만7652㎡)를 조성한다. 2024년부터 6000억원 규모의 첨단제조 분야 특화 펀드를 모집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의 기업에 기업 당 최대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창업정책은 산업정책인 동시에 일자리 정책이고 서울의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 먹거리 육성 전략"이라며 "2030은 창업정책의 목표연도인 동시에 청년세대를 상징하는 숫자"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훌륭한 청년 인재들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창업에 도전하기를 바란다"며 "동시에 서울이 세계인에게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각인되도록 2030 창업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 하겠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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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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