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18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에서 5.4%로 0.6%포인트(p) 내렸다.
골드만은 중국이 아직 경기부양책 세부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리창 중국 총리의 주재로 지난 16일에 열린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새로운 경기부양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는데 당시 리 총리는 정부가 새로운 경기부양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고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하겠다고 말했을 뿐, 발표는 없었다.
리 총리는 이번 주 독일과 프랑스를 순방할 예정이어서 당분간은 경기부양책 발표는 없을 것 같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은 중국 정부가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새로운 경기부양책은 포괄적이고, 획기적일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겨냥되고 온건한"(targeted and moderate) 조치일 것이란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고 진단했다.
샨후이 골드만 수석 중국 애널리스트 등은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과 소비자와 민간 부문에 만연한 비관론, 온건한 정책 완화 등으로 인해 우리는 올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GDP 성장 전망치를 하향한 기관은 골드만 뿐이 아니다. 전날 스위스 UBS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5.7%에서 5.2%로 하향했다. 최근 JP모간은 5.9%에서 5.5%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3%에서 5.7%로 성장 전망치를 하향했다. 스탠다드차타드도 5.4%로 종전보다 0.4%p 내렸으며, 노무라도 5.1%로 종전보다 0.4%p 내렸다.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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