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지방 정부들마다 '소비 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재 소비를 늘리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소비를 진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14일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은 16일부터 '2023년 알뜰 구매(惠購)' 기간에 돌입하면서 가전 소비 쿠폰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용 5000만 위안, 오프라인용 2억 5000만 위안 등 총 3억 위안(약 535억 6000만원) 규모의 소비 쿠폰이 뿌려질 예정이다.
후베이성은 앞서 이달 16~30일을 '6·16 싼하오제(三好節)'로 지정했다. 이 기간 가전 소비쿠폰 외에 4억 위안 규모의 후베이 관광 소비쿠폰이 발행되고, 500억 위안 규모의 개인소비목적대출 이자 상환 지원금도 조성했다.
후베이성 외 쓰촨(四川)·베이징(北京)·저장(浙江)·장쑤(江蘇)·허난(河南) 등 성 정부와 관할 도시들도 잇달아 소비쿠폰 발행 계획을 알렸다.
베이징시 상무국은 녹색 소비를 늘리겠다며 이달 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전자제품과 가전 등 55개 품목 구매에 사용가능한 녹색 소비쿠폰을 발행하기로 했고, 청두(成都)시는 지난달 20일부터 두 달을 자동차 소비 장려 기간으로 정하고 1억 위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두시는 또한 이달 20일부터 1000만 위안의 관광 소비쿠폰도 발행하기로 했다.
매체는 각 지방정부들의 소비지원 방점이 자동차와 가전 구매와 관광소비에 찍혔다고 전했다. 4대 소비품목 중 외식 매출은 4월 전년 동기 대비 43.8%의 증가를 기록했지만 자동차와 가전 소비 회복세는 그에 못 미쳤다는 점도 언급했다.
4대 소비 항목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가전·가구·외식은 중국 전체 소비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전체 소매판매액의 10%가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자동차에 필요한 연료까지 포함하면 전체 소매판매액 대비 비중이 15%까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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