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하 대표 "꿈 접고 사퇴... 임금 지불 최선의 노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재정 문제를 일으킨 고양 데이원 농구 구단이 결국 퇴출됐다.
프로농구 KBL은 16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8기 제6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 구단의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BL은 "데이원은 4개월째 미지급된 선수단 연봉 등을 전날까지 말끔히 정리하고 앞으로의 구단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또다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KBL은 "데이원이 선수 연봉 체불 등을 해소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의 신뢰와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프로농구에서 제명된 고양 데이원 농구단. [사진 = KBL] |
KBL은 "우선 부산시와 새로운 인수 기업 물색을 포함한 후속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끝내 적절한 방안을 찾지 못하면 7월 21일(잠정)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 드래프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구단이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 드래프트가 시행되면 2023~2024시즌은 9개 구단 체제로 진행된다.
KBL은 데이원스포츠 경영총괄 박노하 대표, 구단주이자 스포츠 총괄 허재 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행정적, 법률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양 데이원의 박노하 재무총괄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데이원스포츠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과 저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농구단 운영을 꿈꿨지만, 결국 한 시즌 만에 그 꿈을 접고 실패를 인정한다"며 "재무총괄 대표이사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원의 지분 구조와 법적인 시시비비를 떠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불된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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