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단통법 개정? 지원금 15%→30%로?…통신업계 "상한가 부담"

기사입력 : 2023년06월15일 15:55

최종수정 : 2023년06월15일 16:41

폐지보단 개정 수순...이달 말 윤곽
공시 지원금 15%→30%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정부가 시행 10년간 존폐 논란에 휩싸였던 '단통법'을 폐지 대신 일부 개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며 공시 지원금을 손보기로 했다. 단말기 공시 지원금을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한다는 것이 요지로 통신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의 한 휴대폰 집단상가의 모습. 정부는 이달 말까지 단말기유통법, 일명 단통법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나은경 기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은 일명 '단통법'으로 불리며 2014년부터 통신사 간 지원금 경쟁 과열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단통법에 따라 휴대폰 판매점들은 공시 지원금 15% 이내에서만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가계통신비 부담 인하, 경쟁 과열 방지, 소비자의 정보 격차 해소 등의 순기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초 KT와 LG유플러스에서 갤럭시S23 시리즈에 대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정황이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성지'라고 불리는 저렴한 판매점들이 성행하는 사례가 발각되면서 단통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속적으로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문제의 단통법을 완전히 폐지하기보단 공시 지원금 확대 등으로 일부 손질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개정안에는 대리점 또는 판매점이 이동통신 사업자가 공시한 지원금의 15% 안에서만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한 것을 30%로 확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대로면 현재 공시 지원금을 30만원 지원한다면 현행 단통법에서는 판매·대리점이 공시 지원금의 15%인 4만5000원을 지급할 수 있다. 만약 이를 30%로 늘린다면 9만원까지도 지원할 수 있게 되고 소비자는 30만원에서 9만원을 더해 총 39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선택 약정 요금 할인도 함께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는 단말기 구매 시 공시 지원금과 선택 약정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선택 약정은 일정기간 1년이나 2년간 사용 요금제의 25% 할인을 받는 제도다. 업계에서는 선택 약정 할인율은 공시 지원금에 연동돼 있으며 소비자의 지지가 특히 높은 정책이기에 폐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또한 통신사가 추가지원금을 상향한다면 최대 30~35% 할인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이달 말 단통법 개정을 포함한 가계 통신비 절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개정에 힘이 실리는 배경으로 현재 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법적 공방과 총선을 앞두고 가계소비심리와 직결된 정책을 폐지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공시 지원금이나 선택 약정은 결국 요금제가 높아질수록 할인 비율을 더 크게 체감할 수 있다. 단통법이 개정된다고 해서 모든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 완화의 수준이 같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3사 로고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이통3사는 연초부터 정부의 통신비 완화 요구에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 연령별 특화 요금제 등을 내놓으며 가격 경쟁을 해왔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15%에서 30%까지 두 배에 달하는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입장이 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 지원금은 실시간 변동하는 방식이며 지원금의 하한가가 없이 상한가만 정해져 있어 한 통신사가 지원금 30%를 채택하면 나머지 통신사도 어쩔 수 없이 비슷하게 맞출 수 밖에 없는 경쟁 구조"라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이달 말 통신비 절감 방안 발표 이후 내부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조금 경쟁이 폭발적으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통법 폐지가 통신주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서 단통법과 맞물리더라도 단기적인 부정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통신사 간의 마케팅 싸움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엔 단통법 이슈에 대한 지난 몇 년간의 학습 효과가 크고 통신사가 선택 약정 폭 이상의 보조금을 살포할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