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700곳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이른 무더위와 전기요금 인상으로 여름철 냉방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저탄소 건물로 전환한다.
저탄소 건물은 고성능 단열·창호로 보강하고 고효율 냉·난방 시설 등을 설치한 건물이다. 시는 2020년부터 경로당 36곳, 어린이집 211곳을 저탄소 건물로 전환해 한 곳당 연평균 각각 475만원과 196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는 연말까지 경로당 30곳, 어린이집 86곳을, 저탄소 건물로 전환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총 700곳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입 예산은 총 1100억원이다.
서울시가 올 연말까지 경로당 30개소와 어린이집 86개소 등 116곳을 저탄소 건물로 전환한다. 자양2경로당 개선 전 외부 [사진=서울시] 2023.06.15 kh99@newspim.com |
최근 공사한 광진구 자양2동 제2경로당은 에너지효율 3등급 건물이었으나 내·외부 단열 보강, 시스템 창호 설치, 고효율 냉·난방기 교체, 태양광 모듈 설치로 1++등급의 제로에너지 건물이 됐다.
저탄소 건물 전환 후 자양2동 제2경로당의 전기 사용량은 개선 전보다 67.8% 감소한 연평균 1만8123㎾h로 추산된다. 전기요금으로 따지면 월평균 약 38만원, 연간 451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 취약계층이 냉방비 부담 없이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도록 경로당 저탄소건물 전환사업, 어린이집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분야 우선으로 건물 에너지 성능을 개선해 민간 건물로 확산을 가속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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