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됐다는 소식에 6월 미국의 금리 동결 관측이 굳혀지며 투자 심리가 강화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10개월 만에 깜짝 인하함에 따라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광산주가 일제히 급등한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더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 대비 2.54포인트(0.55%) 오른 463.2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4.09포인트(0.32%) 전진한 7594.7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2.81포인트(0.83%) 오른 1만6230.68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0.45포인트(0.56%) 상승한 729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5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0% 올랐다고 발표했다. 4월 상승률(4.9%)나 월가 전망(4.0~4.1%)보다 낮은 것이다. 또한 지난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역시 전월치(0.4%)나 월가 전망(0.2%)을 하회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데 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둔화한 헤드라인 인플레 수치에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2%로 올라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쉬어간 후 7월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60%로 반영했다.
이틀 뒤인 15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바로 뒤인 16일 역시 금리 결정을 하는 일본은행(BOJ)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섹터별로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 섹터가 1.4%,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 속 광산 섹터가 2.7% 각각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광산 섹터는 7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명품 관련주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리치몬트그룹도 주가가 각 0.9%, 2.0% 올랐다.
스위스 산업기술 기업인 헥사곤(Hexagon)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는 발표에 주가가 4.0% 올랐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