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지막 기수 제73기 11명 전역
충북서 820명 복무...고귀한 사명 완수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대원을 도왔던 의무소방대가 역사 속 한 페이지에 남게 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여 년간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의무소방대가 13일부로 해단한다고 밝혔다.
CPR교육중인 의무소방대원들. [사진 = 충북소방본부] 2023.06.13 baek3413@newspim.com |
의무소방대는 지난 2001년 서울 홍제동에서 6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던 사건을 계기로 군 복무 대신 소방 보조 업무를 수행하는 전환복무제도로 도입됐다.
이병·일병·상병·병장인 군 계급과 달리 의무소방대는 이방·일방·상방·수방 순으로 진급을 거쳤고 소방 상징인 육각수 하나와 군 장병의 계급 문양을 합친 계급장을 달고 임무를 수행해 왔다.
충북에서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총 820명의 대원이 의무소방으로 복무했다.
13일 마지막 기수인 제72기 11명이 전역하면서 21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전역자 손다윤 수방은 "몸담았던 의무소방대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모교가 사라지는 기분"이라며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지만 20개월간 복무하며 생명을 구했던 기억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권혁민 충북소방본부장은 "비록 의무소방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이들이 바친 헌신과 열정은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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