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불신 장벽 걷기 위한 대화 필요"
"중국, 핵·미사일 문제 있는 한국 입장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동 발언으로 한중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한국과 중국이 빨리 전략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이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탐색하던 한중관계에 새로운 암초가 됐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1 leehs@newspim.com |
그는 "외교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싱 대사의 발언이 국내에서 거센 항의를 받자 한국과 중국이 각각 상대국 대사를 초치하면서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라며 "꽉 막힌 한중관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양국 사이에 깊게 드리워진 오해와 불신의 장벽을 걷어내기 위해 지금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냉각된 한중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한중전략대화의 조속한 개최를 제안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로 공감대를 만들고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한중간 입장차를 좁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상호 이해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정부는 우리가 중국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며 북한의 점증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잘 설명하고 한중간 균형과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중국도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을 멈추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직면한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정부차원은 물론 국회차원의 한중대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내실 있는 대화를 준비하고, 국회에서도 한중의회외교포럼, 한중의회간 정기교류체제, 한중의원연맹을 통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오는 8월, 한중수교가 31년을 맞이한다. 한중간 대화를 통해 그간의 대중외교를 점검하고 양국이 존중과 호혜에 입각해 더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로 진전할 수 있도록 상호 이해를 높이고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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