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가 6연승을 질주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3일 연속 연장 혈투에서 모두 이기며 22승2무30패로 9위 키움과 격차를 '1.5'로 벌렸다. 장성우는 10회 연장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9일 키움전에서 5.1이닝 2실점한 KT 선발 벤자민. [사진 = KT] |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1이닝 1피안타 7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김민수, 이상동, 주권, 손동현이 이어 던진 불펜진이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키움 타선은 산발 5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2회 만루 찬스에서 1점밖에 내지 못했고 9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키움이 먼저 선취점을 얻었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김수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았다. KT는 3회말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로 1대1 동점을 만들고 4회말에는 박병호의 솔로홈런으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6회초 김휘집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9회에는 1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안타를 때려냈지만 대주자 임병욱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 에디슨 러셀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송성문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KT는 연장 10회 1사에서 정준영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황재균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장성우는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길었던 승부를 갈랐다.
◆ 잠실 KIA vs 두산 - 불펜 5명 황금계투... KIA, 두산에 7대3
KIA는 두산을 7대3으로 물리쳤다. 3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24승27패로 6위를 유지했다.
KIA 선발 메디나가 4.1이닝 3실점 했지만 이준영, 박준표, 장현식, 임기영, 최지민 등 5명의불펜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장단 13안타를 터트린 KIA 타선에선 류지혁이 4타수 2안타, 고종욱이 4타수 2안타 2타점, 소크라테스가 4타수 3안타, 최형우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4.2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흔들리며 승기를 뺏겼다.
KIA는 2대2 균형을 이룬 5회초 2사에서 고종욱의 빗맞은 2루타로 3대2 역전한 뒤 최형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5회 말 KIA는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다시 4대3 1점 차 추격을 당했다. KIA는 6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7회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나온 김선빈의 땅볼로 6대3까지 달아났다.
◆ 대전 LG vs 한화 - 고우석 끝내기 폭투... 한화, LG에 6대5
한화는 홈에서 LG를 6대5로 꺾었다.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20승3무32패를 기록했다. LG는 33승2무22패로 2연패에 빠졌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가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하며 잘 던졌지만 승패는 없었다. 타선에서는 김인환이 5타수 2안타 2타점, 최재훈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5.1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했지만 역시 노디시젼이 됐다.
LG가 3회초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와 오스틴 딘이 2타점 적시타로 3대0 앞서나갔다. 한화가 6회말 채은성의 적시타, 최재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았다. 이어 문현빈의 2루수 앞 땅볼로 3루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아 3대3 동점이 됐다.
LG가 7회초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를 쳐 4대3으로 균형을 깨자 한화는 7회말 2사 1,2루에서 김인환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5대4로 역전했다.
LG는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5대5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9회말 2사 1, 3루에서 최재훈 타석 때 고우석의 끝내기 폭투가 나오며 승리했다.
◆ 대구 롯데 vs 삼성 - 나균안 7이닝 1실점... 롯데, 삼성에 5대1
롯데는 삼성에 5대1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30승22패 3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23승31패로 7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7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6승째(1패)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8피안타 3볼넷 4실점(1자책)으로 시즌 4패째(3승)를 기록했다.
롯데 타자에서 잭 렉스는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준우는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고승민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는 5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렉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삼성 선발 원태인의 폭투에 편승해 1점을 추가한 후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4대0을 만들었다. 6회초엔 전준우의 솔로 홈런(시즌 5호)으로 5대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말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 창원 SSG vs NC - 페디 6이닝 2실점... NC, SSG에 5대2
NC는 홈에서 SSG에 5대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NC는 29승24패로 3위 롯데와의 격차를 좁혔다. 선두 SSG는 3연승 행진에서 멈췄다.
9일 SSG전에서 6이닝 2실점한 NC 선발 페디. [사진 = NC] |
NC 선발 페디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10승째(1패)를 달성했다. 12경기 만에 일군 10승. KBO리그 역대 3호 기록이자 최소 경기 10승 타이 기록이다. 1호 기록은 1985년 삼성 김일융이 주인공이고, 2호는 1993년 빙그레 정민철이다. 페디는 30년 만에 최소 경기 타이 기록을 세웠다.
SSG 선발 오원석은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5실점하며 시즌 3패째(4승)를 안았다.
양팀 투수들이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0대0 접전이 이어졌다. 5회말 NC는 무사 만루에서 윤형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주원의 적시타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3대0으로 앞섰다.
6회초 SSG는 에레디아가 페디를 상대로 투런포를 때려내 2대3으로 추격했다. NC는 곧바로 6회말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우중간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면서 NC는 5대2로 도망쳤다.
NC는 7회부터 하준영, 조민석, 김시훈이 이어 던지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시훈은 시즌 3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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