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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끝내기승' SSG, 선두 복귀... 양현종 2이닝 9실점 '최악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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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SSG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1위가 됐다.

SSG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전에서 1대2로 뒤지던 9회말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SSG는 31승1무17패로 NC에 패한 LG와 승차없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달 26일 LG와 공동선두에 오른 이후 7일 만의 1위 복귀. SSG는 키움전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키움은 21승31패로 8위에 머물렀다.

2일 키움을 꺾고 단독 선두로 복귀한 SSG선수들. [사진 = SSG]

SSG 김성현은 2대2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굿바이 안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15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61번째. SSG의 올 시즌 첫 끝내기. 

SSG는 6회말 1사까지 키움 선발 최원태에게 '퍼펙트'로 끌려갔다. 6회말 1사 김성현의 중전 안타로 팀 첫 안타를 기록했다. 7회말 최정이 최원태의 129km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내 간신히 1점을 쫓아갔다.

9회말 선두 최정이 볼넷을 골라나갔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를 키움 좌익수 박준태가 놓쳐 무사 1, 2루가 됐다. 기습적인 더블 스틸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한유섬의 고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조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SSG 선발 박종훈은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키움 선발 최원태도 6.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이 없었다.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노경은이 시즌 3승째(1패)를 챙겼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최정이 오늘도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꿔줬다. 9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김성현이 팀에 끝내기 선물을 했다. 기분 좋은 승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잠실 NC vs LG - 손아섭 역전 투런포... NC, LG에 9대2

NC는 LG를 9대2로 물리쳤다. NC는 24승23패를 기록했다. LG는 32승1무18패가 됐다.

NC 좌완 선발 구창모는 1군 복귀전에서 왼쪽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에 불편함을 느끼고 조기 강판됐다. 1회말 공 5개를 던져 선두타자 홍창기를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마운드에서 코치진과 잠시 상의한 뒤 자진해서 물러났다.

이날 구창모는 지난달 18일부터 피로 누적을 이유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다가 16일 만에 나선 복귀전이었다. 구창모는 2021년 7월 왼쪽 척골(팔꿈치 아래 뼈)에 골반 뼈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다.

구창모를 구원한 최성영이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LG 선발 김윤식은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시즌 3패째(3승)를 당했다.

NC는 0대1로 뒤진 5회초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역전 투런포로 2대1로 역전했다. 7회초 안중열의 솔로포로 1점을 더했다. 3대2로 쫓긴 8회초 1사 1,2루에서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 안중열의 2타점 적시타, 상대 투수 폭투, 서호철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대거 5득점, 8대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 수원 두산 vs KT - 알칸타라 7이닝 무실점... 두산, KT에 10대1

두산은 KT를 10대1로 크게 이겼다. 두산은 24승22패 4위를 유지했다. KT는 4연패에 빠져 30패째(16승2무)를 떠안았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승째(3패). KT 선발 배제성은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째(1승)를 안았다.

2일 KT전에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챙긴 두산 선발 알칸타라. [사진 = 두산]

두산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대승했다. 김대한이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정수빈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양의지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이유찬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7회초 대거 5점을 뽑았다. 김재한의 적시 2루타, 정수빈이 중전 적시타로 3대0을 만들고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5대0으로 달아났다. 이어 양석환이 좌월 백투백 홈런을 날려 6대0이 됐다. 두산의 올 시즌 1호 백투백 홈런이었다.

두산은 8회초 1사 2, 3루에서 이유찬의 좌월 3점포와 2사 1, 2루에서 김민혁의 우전 적시타로 10대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말 강현우의 좌월 솔로포로 영패는 면했다. 강현우는 2020년 7월 18일 창원 NC전 이후 1049일 만에 홈런를 쏘아 올렸다.

◆ 대전 삼성 vs 한화 - 오재일 투런포... 삼성, 한화에 8대7

 삼성은 접전끝에 한화에 8대7로 이겼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동안 10피안타 8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4승째(3패)를 챙겼다. 오승환은 1.1이닝 1실점하며 2점차 승리를 지키고 시즌 7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5패째(1승)를 당했다.

삼성은 5대3으로 앞선 5회초 침묵하던 오재일의 투런포가 터졌다. 오재일은 올 시즌 45경기에서 타율 0.173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던 오재일은 이태양의 140㎞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 29일 만에 부진에서 벗어나는 홈런포였다.

한화는 8회말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7대6을 만들었다. 삼성이 9회초 김현준의 적시타로 8대6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연의 솔로포로 8대7로 추격했다. 

◆ 부산 KIA vs 롯데 - 이학주 생애 첫 만루포... 롯데, KIA에 14대2

롯데는 홈에서 19안타를 터뜨리며 KIA를 14대2로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28승18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3연승에 실패한 KIA는 22승23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7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4패)를 수확했다. KIA 상대로 약 1년8개월 만의 선발승이다.

2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 역투한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 [사진 = 롯데]

KIA 선발 양현종은 2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9실점, 커리어 최악의 투구를 했다. 시즌 2패째. 평균자책점은 2.29에서 3.74로 치솟았다. 9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종전 최다 8실점은 총 5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은 지난 2020년 7월 4일 NC전 4.1이닝 8실점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8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29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지난달 27일 LG전 6.2이닝 3실점으로 리그 통산 162승을 따냈다.

롯데 타선에서 전준우는 1회말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학주는 시즌 1호이자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 타선은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1회말 이학주의 만루 홈런 등 7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학주는 1사 만루 기회에서 양현종의 120km 커브를 걷어 올려 우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2회말 전준우와 정훈의 2루타에 이어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9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롯데는 4회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와 안치홍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보탰다.

롯데는 5회 2점을 내줬지만, 6회 정훈희 볼넷과 한동희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든 후 김민석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어 정보근의 1타점 적시안타가 나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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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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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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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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