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6월 LPR 인하할 것 vs 아직 때 아냐"...中 전문가 의견 '팽팽'

기사입력 : 2023년06월09일 11:17

최종수정 : 2023년06월09일 11:17

인하파 "경기 회복세 둔화,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 필요"
동결파 "약하지만 회복세 이어져, '맞춤형' 지원에 초점"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경제의 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가능성을 놓고 중국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만큼 LPR 인하와 같은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강하진 않더라도 회복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LPR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LPR 인하 관측을 키운 것은 7일 발표된 5월 수출입 지표다. 수입과 수출 모두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외 수요 부족이 중국 경제 회복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했다.

공상(工商)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한 것도 LPR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 차이롄서(財聯社) 등에 따르면 5대 국유은행은 8일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0.05%p, 3~5년 중장기 금리를 최소 0.1%p 인하하라고 주문한 것에 따른 것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저축으로 돈이 몰리자 예금금리를 낮춤으로써 대출을 늘리고 자금이 실물경제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노무라증권은 "국유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하는 인민은행이 LPR 인하를 위해 MLF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BOC 인터내셔널 차이나(中銀證券) 역시 "4월부터 경제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이 커지기 시작했다"며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인하는 인민은행의 LPR 인하 전 포석"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회복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예금 금리 인하보다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중신(中信)증권과 저상(浙商)증권·중금공사(中金公司) 전문가 모두 이달 LPR 인하를 점치고 있다.

이 중 중신증권은 인민은행이 이달 15일 MLF 금리를 0.05~0.1%p 낮출 것이라며, MLF 금리가 낮아지면 높은 확률로 LPR 역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1년물 LPR과 5년물 LPR의 인하폭은 다를 것이라고 중신증권은 덧붙였다.

중신증권 애널리스트 밍밍(明明)은 "6월은 하반기 안정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최근 경제 및 금융 지표와 시장 심리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 필요성이 분명히 커졌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금공사 역시 LPR이 이달 0.05%p~0.1%p 인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반면 LPR 인하와 같은 대규모 부양책이 현재로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반대 의견도 상당하다.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부동산과 전기차 등 특정 산업을 겨냥한 '맞춤형' 지원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근거로 언급된다. LPR 인하가 아닌 지급준비율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안신(安信)증권 애널리스트 리솽(李雙)은 "경기가 약하지만 회복 중이고 신용 총량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부 요인보다는 국내 경제 상황을 가지고 금리 문제를 고려하고, 금리를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 발언을 인용,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화촹(華創)증권 애널리스트 장위(張瑜) 역시 "올해 5% 성장 목표 달성에 부담이 없다"며 연내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나티시스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방정부 채권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현행 1년물 LPR은 3.65%, 5년물 LPR은 4.30%이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