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과 지자체간 AAM 산업 생태계 조성 MOU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LG유플러스는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GS건설, GS칼텍스와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진행한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왼쪽부터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무,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조규일 진주시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박상훈 GS칼텍스 상무. [사진=LG유플러스] |
AAM은 3차원 내 공중 교통체계를 활용한 기존 항공운송 생태계인 도심항공교통(UAM)에 지역간 항공교통(RAM)을 포함한 개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AAM 시장 규모는 2022년 89억3000만 달러에서 2030년 451억2000만 달러로 5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협의체는 진주시에서 의료시설을 거점으로 활용한 응급의료서비스(EMS) 분야 시범도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구축을 통한 운용체계를 검증하는 등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협의체는 AAM을 활용해 경상남도에 위치한 유일한 대학병원인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을 통해 남해안 지역의 EMS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창원, 통영, 여수 등 경상도 지역의 EMS 수요는 2020년 356건에서 2021년 422건으로 약 20% 증가했다. 하동군 의신마을, 함양군 마천면 등 산간오지에서도 이 같은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응급시설이 있는 가장 가까운 도시인 진주시와는 약 80km 거리가 있어 실질적으로 EMS 소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AAM이 상용화되면 산간오지에 발생하는 EMS 수요에 발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80킬로미터 거리 이동 시 자동차로는 최소 1시간 30분이 소요되지만, AAM을 활용하면 직선으로 이동이 가능해 이를 15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심장마비나 호흡 정지, 대량 출혈 등 응급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 아워' 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AAV 운용체계 검증을 위해 LG유플러스는 고품질 상공 통신 기반의 데이터 전송 기술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UATM)을, 진주시는 행정∙제도∙재정적 지원을, 경상국립대학교는 UAM 분야 전문인력을,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EMS 분야 시범도시 사업을 위한 인프라와 기술적 자문을, KAI는 AAV 기체를, GS건설은 버티포트 구축∙운용 기술 및 시스템을, GS칼텍스는 지역 주유소 부지의 버티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가 연구개발 중인 UATM은 '비행 계획서 분석 및 승인', '충돌, 회랑 이탈 등 교통흐름 관리', '상공 통신품질 관리' 등을 자동화하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조종사와 관제사가 서로 실시간으로 교신하고 돌발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하여 기체가 상공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은 "진주시와의 AAM 협력을 통해 낙도, 오지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으로 진주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며 "나아가 의료서비스 외에도 사회적 가치가 큰 UAM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여 시민들의 이동경험을 지속 혁신할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