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 확대 성과 기대
넷마블·네오위즈, 3분기 흑자 전환 전망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 네오위즈, 넥슨게임즈, 크래프톤이 올해 하반기 게임 유망주로 지목됐다.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게임 출시를 시작하는 가운데 중국 효과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과 네오위즈는 3분기 신작 게임 출시 효과로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넥슨게임즈도 매출 성장을 기록, 크래프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이들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 넷마블, 매출 7162억원·영업이익 20억원 ▲ 네오위즈, 매출 1678억원·영업이익 632억원 ▲ 넥슨게임즈, 매출 511억원·영업이익 83억원 ▲ 크래프톤, 매출 4673억원·영업이익 1708억원을 제시했다.
넷마블 구로 신사옥 지타워 전경. [사진=넷마블] |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은 3%대 역성장이 예상, (이미) 1~5월 국내 모바일 게임 부문의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상반기 MMORPG 신작이 다수 출시됐으나 시장 성장을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판단, (이에) 하반기 중국 진출 게임사 중심의 성장 본격화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국내 MMOEPG의 중국 흥행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판단,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14% 역성장했음에도 서브컬쳐, SLG 게임은 고성장을 기록했다"며 "(넥슨게임즈는) 블루아카이브 중국 외에도 베일드엑스퍼트, 퍼스트디센던트, 갓썸으로 이어지는 신작 라인업을 보유, 중국에서의 흥행 잠재력과 내년부터 극대화될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 시 현 시점 가장 매력적인 국내 게임사"라고 강조했다.
[자료=미래에셋증권] |
넷마블과 네오위즈 역시 신작 게임 출시와 더불어 중국 사업 확대로 인한 성과가 기대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경우) 중국 진출과 신작 준비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신의 탑, 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달 연대기 등의 게임들이 기존작들처럼 중국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한다"며 "(네오위즈의 경우) 8월 출시 예정인 P의 거짓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지만, 기존작 고양이와 스프가 중국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은 후 다양한 라인업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앞서 열린 2023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회사가 올해 중국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게임을 4종이다. 신석기시대, 일곱개의 대죄, A3:스틸 얼라이브,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등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디테일과 감성적인 부분까지 전체적으로 견고하게 준비된 프로젝트로, 올해는 중국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고 성과를 자신한 바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사진=크래프톤] |
크래프톤은 올해 들어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화평정영'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10개월 만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차단까지 해제되면서 성과가 예상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BGMI는 서비스 차단 10개월 만에 차단 조치 해제를 받았다. 서비스 재개 초반 유저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진행될 전망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BGMI 수익화 시점은 4분기로 판단한다"며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화평정영 매출이 올해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모바일 매출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