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이날 낮 12시30분 한국노총 전남 광양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시간 이후로 진행되는 모든 경사노위 대화기구에 전면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노조 전 조직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는 한 목소리를 모았다"며 "그 일환으로 경사노위 참여를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사노위를 전면 탈퇴하는 방안은 집행부에 위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1일 포스코에서 발생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2023.06.02 choipix16@newspim.com |
경사노위는 노동계를 대표해 한국노총만 참여하고 있다. 이로써 노동계와 정부 사이 공식적인 대화 창구는 사실상 닫히게 됐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것은 7년 5개월 만이다. 한국노총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지난 2016년 1월 저성과자 해고를 가능하게 하고, 취업 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양대 지침 추진에 반대하며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에 대한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한국노총은 2017년 10월 문재인 정권 당시 청와대 초청 만찬 회동에서 사실상 노사정위 복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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