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7일 'K북 비전 선포식' 개최
▲지속가능한 책 ▲콘텐츠 수출 ▲모두가 누리는 책 ▲공정 창작 생태계 마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속가능한 출판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1인 출판, 지역출판을 포함한 중소출판사가 성장·도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 발굴과 제작·유통을 지원한다. 아울러 K북 수출 지원을 위해 웹소설 등 신성장 분야 인력 양성과 변역 지원도 약속했다.
문체부는 7일 서울 송파책박물관에서 'K북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누구나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우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혁신이 불러올 변혁의 한복판에 서 있다.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언어의 힘, 책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책은 상상력의 원천이고, K컬처의 바탕이다"라고 소개했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사진=뉴스핌DB] |
이어 "장관 취임 후 현장 곳곳을 누비며 국민이 글을 쓰고, 책을 발간하고, 다양한 책을 읽고 싶어 하는 강렬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출판·문학·도서관·콘텐츠 등 정책 부서가 원팀(One Team)이 되어 보다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에는 출판계, 문학계, 도서관계, 서점계, MZ세대 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컬처의 바탕은 책, 세계독자와 함께 도약하는 K북'을 주제로 비전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K북 생산 주체인 출판사의 성장과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넓힌다. 콘텐츠 발굴, 도서 제작, 이종 산업 확장, 경영관리 지원 등을 통합하는 등 영세한 출판사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고 있는 세계 출판 환경 변화에 맞춰 전자출판 산업의 지원도 강화한다. K북 지속을 위한 발판으로서 지역서점 지원도 강화한다. 서점 내 문화활동 지원과 노후 서점 시설개선 컨설팅을 통해 문화 공간으로서의 경쟁력도 높인다.
K북 수출 지원을 위해 웹소설 등 K북의 새로운 확장 분야에서 신진 인력을 양성한다. 웹소설 작가와 PD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는 30명, 내년에는 60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펼치고 번역·감수 인력도 새롭게 지원한다. 또한 웹소설 분야 산업통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정례화해 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정책의 토대로 삼는다.
서울국제도서전(6월), 샤르자국제도서전(11월) 등 국내외 도서교류 행사를 계기로 해외 독차층을 넓히고 K북 저작권만켓과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일본, 태국, 프랑스)를 개최해 K북 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출판관련 IP 수출 상담도 지원한다. 번역 지원도 확대한다. 해외 출판사 번역·출판지원을 확대하고(2023년 219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K북이 활발하게 진출한 국가뿐 아니라 남미·중동지역 등 시장 잠재력과 수용도가 높은 국가들을 포함한 전략 지역(17개국)을 정해 맞춤형 번역을 지원한다.
장애인 접근성이 보장된 전자책 제작과 유통환경을 조성해 장애 여부와 무관하게 다양한 책에 접근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보장한다. 출판사들이 전자책의 기획 단계부터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제작비를 지원하고(연 100종 이상), 구간도서의 전자책 변환 지원(연 2500종), 민간의 전자책 플랫폼 뷰어 접근성 개선으로 장애인의 편리한 독서환경을 조성한다.
신진 창작자들이 안심하고 작품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공정한 창작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먼저 공정한 계약의 토대로서 분야별 표준계약서를 정비한다. 웹소설 분야 표준계약서를 신설하여 구두 계약 등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만화(웹툰) 분야에서는 출판, 전자책 발행, 웹툰 연재 계약서 등 기존 표준계약서 6종 전면 개정과 신규 제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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