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 전문가들 "北, 우주전용 발사체 개발했을 듯…ICBM보다 실패 위험 높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우주용 신형 발사체 발사시 실패 확률 높아져"
"北 안보리 결의 위반에 제3국 조력자 제재해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쏜 우주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량형이 아니라 위성 전용 발사체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형 설계는 실패 위험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공언한 2차 발사 시기에 대해서는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까지 전망이 엇갈렸다.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수석부차관보는 31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위성 발사 실패와 관련해 북한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발사체를 쏘아 올렸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이 신형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이전 ICBM 발사 때보다 실패 위험이 더 높았다는 설명이다.

디펜 전 수석부차관보는 어떤 종료의 미사일이든 실패할 가능성이 있지만 신형 설계는 더욱 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연료의 불안정성을 언급한 것에 주목하며 북한이 ICBM과 별도로 위성 발사만을 위한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2단 연료의 불안정성을 암시하며 우주 발사체에 새로운 측면이 있다고 주장한 것은 ICBM 용이 아닌 새로운 연료를 사용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그들이 우주 발사 목적을 위해 특별히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신형 발사체를 발사할 때 실패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의 마사오 달그렌 연구원은 "발사체 자체의 문제로 인해 궤도가 변경돼 조기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달그렌 연구원은 "북한이 새로운 엔진을 실험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새로운 설계와 기술과 관련된 몇 가지 초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이 연료 결함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추력을 높이기 위해 연료 성분 조성비를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맥도웰 박사는 북한이 지금까지 우주 발사체에 액체연료로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UDMH)과 산화제로 적연질산을 쓰곤 했다며, 이 조합은 불안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웰 박사는 "불안정하고 독성이 매우 강해서 작업하기 까다로운 추진체인데, 북한은 이를 화성형 미사일들에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익숙하지 않은 약간 새로운 조성비를 쓴 것 같다"며 "같은 엔진을 사용하면서도 더 많은 추력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은 31일 오전 6시 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한 뒤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 추락했다.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음을 공식 인정하며 1단 분리 후 2단 발동기의 점화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사용된 연료도 불안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이번 실패와 관련해 무리한 경로 변경으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맥도웰 박사는 북한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위성 발사 시 경로 변경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위성을 발사할 때 추가적인 문제를 겪는다"며 "대부분의 우주 항해 국가들은 곁에 발사할 수 있는 넓은 바다가 있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라 상공을 비행하지 않으려면 발사 시 여러 지점에서 '도그렉' 기동이라고 불리는 급회전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맥도웰 박사는 자료 부족으로 실제 '도그렉'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 정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그렌 연구원은 한국군이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양에서 인양한 데 대해 북한의 위성 역량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발사체 생산의 기계 공작 측면에서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며 "발사체 조립 과정, 발사체의 직경, 연료 체계 등 북한의 우주와 미사일 산업 기반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맥도웰 박사는 특히 1단 로켓과 2단 로켓 사이 원통형 연결단이 인양된 데 대해 연료나 산화제가 들어 있었던 추진체 탱크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 탱크의 직경만 측정해도 발사체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고 연료의 조성비도 파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공언한 2차 발사 단행 시기와 관련해 맥도웰 박사는 몇 달 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 발사체의 무선 데이터 원격 측정 능력이 높더라도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빨리 알아내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변경이라면 금방 할 수 있지만, 발사체 엔진을 고치고 전자 장치를 변경할 경우에는 최소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시험하고 성공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몇 달이 걸린다"고 했다.

반면 북한이 며칠 내로 재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조셉 뎀시 연구원은 "이번 발사의 경우 5월 31일부터 6월 11일까지의 발사 기간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또 다른 발사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렇지 않다면 재발사 전에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제법상 금지된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응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결의들을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안보리에서 효과적인 대북 조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밴 디펜 전 수석부차관보는 "미국과 동맹들은 계속해서 북한 단체들을 추가로 제재할 수 있다"며 "북한과 협력하는 제3국 단체들을 추가로 제재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북한을 대리하는 위장기업이나 중개인들을 겨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해군전쟁대학 테렌스 로리그 교수도 한국, 미국, 일본 등이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유엔 차원의 조치를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로리그 교수는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포럼에서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두 나라가 반대표를 행사하는 것을 기록에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