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카드사들이 3일 법인카드 강화를 위해 기업영업 조직을 재편했다
- 법인카드 승인·결제액 증가로 개인카드보다 성장세가 높아졌다
- 5%룰 이후 영업·서비스·리스크 관리 중심 경쟁이 심화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담조직·그룹 공동영업 강화
승부처는 일반결제와 고객 유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개인 신용판매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카드사들이 법인카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기업영업 조직을 재편하고 그룹 공동영업 체계를 강화한 가운데 상반기 법인카드 실적도 늘면서 기업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6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늘어 개인카드 증가율(7.4%)을 웃돌았다. 건당 평균 결제액은 법인카드가 15만4341원으로 7.2% 커진 반면 개인카드는 3만6256원으로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개인 신용판매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카드사들은 거래 규모가 크고 장기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기업고객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법인카드 이용 과정에서 축적되는 결제 데이터는 기업금융과 경비관리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고 기업 임직원을 개인고객으로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기업영업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2월 전국 13개 지역단을 4개 우수기업영업부와 14개 기업영업부 등 총 18개의 기업영업 전담조직으로 재편해 개인·기업영업을 분리하고 대면 영업망을 확대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2월 우량 법인 발굴과 신시장 개척을 담당하는 법인 섭외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그룹사 공동영업을 강화했다. 하나카드는 하나은행과 초기 영업 단계부터 함께 움직이는 '원팀' 체계를 구축했고, 우리카드는 기업금융 경험이 있는 임원을 영입하고 우리은행과 우량 기업 공동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직 개편 효과는 상반기 실적에서도 일부 나타났다. 국내 일반 법인 신용판매액은 KB국민카드가 8조54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카드 8조5015억원, 신한카드 8조2205억원, 우리카드 5조5883억원 순이었다. 증가율은 하나카드가 18.4%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8.5%), KB국민카드(7.9%)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고객 경쟁이 조직과 서비스 중심으로 옮겨간 배경에는 이른바 '0.5%룰'도 있다. 금융당국은 2020년 법인회원 유치를 위한 과도한 캐시백과 상품권 경쟁을 막기 위해 법인회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연간 카드 이용액의 0.5% 이내로 제한했다. 혜택 경쟁이 어려워지면서 카드사들은 영업망과 그룹 공동영업, 결제·경비관리 서비스, 사후관리 역량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카드사들도 단순한 신규 법인 유치를 넘어 거래를 지속시키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하나카드는 그룹 공동영업으로 확보한 기업의 일반결제 비중을 높이고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는 그룹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량 법인과 신규 결제영역을 발굴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ERP(전사적자원관리) 기반 경비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KB국민카드는 기업영업 전담조직 확대와 함께 신규 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성장기업을 겨냥한 상품도 늘고 있다. 업력이 짧고 재무정보가 부족한 스타트업은 기존 금융정보만으로 신용도를 평가하기 어려운 만큼 카드사들은 핀테크 기업의 대안신용평가를 활용한 법인카드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스타트업 특화 법인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며, 신한카드와 BC카드, 롯데카드 등은 이미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외형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법인카드 이용액에는 국세·지방세와 구매전용카드처럼 취급 규모는 크지만 수수료 수익 기여도가 낮은 결제가 적지 않은 데다 우량 법인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서비스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여기에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면서 신용위험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통계 기반 리스크 관리 모델과 대안신용평가 등을 활용해 기업별 위험 수준에 맞춰 결제 한도를 부여하고 거래 이후에도 기업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하반기에도 우량 법인 확보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법인카드는 혜택 차이가 크지 않아 어떤 기업을 새로 확보했느냐보다 확보한 고객이 실제 일반결제를 얼마나 지속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하반기에는 그룹 네트워크를 통한 우량 법인 확보와 성장기업 발굴, 이용 이후 관리 역량이 카드사 간 실적 격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