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과기부, 대전에 큐브위성 테스트베드 단지 조성한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30일 11:08

최종수정 : 2023년05월30일 11:08

내년 예산 100억 규모 검토…부지 확보 변수
전용 지상국 구축 시 큐브위성 경쟁력 제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내년에 대전에 큐브위성 테스트베드 단지가 조성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시 다량의 큐브위성이 지구 궤도로 발사된 것을 기반으로 정부가 큐브위성 제작과 시험 등이 수월하도록 전용단지 조성에 나선다.

30일 뉴스핌의 취재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에 큐브위성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누리호 3차 발사 이후 편대 비행에 나설 도요샛의 가상 모습 [자료=한국천문연구원] 2023.02.22 biggerthanseoul@newspim.com

과기부 핵심당국자는 "큐브위성의 통신, 설비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사업에 대한 예산을 내년 예산안으로 신청할 계획"이라며 "부지 선정은 대전권으로 살펴보고 있고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결정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교류하면서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규모는 수십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부지 확보 등 변수를 고려하고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 따른 큐브위성 대량 발사 영향도 감안하면 100억원대까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큐브위성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되면 당장 한국과학기술원이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기원은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때 대학원생들을 주축으로 큐브위성을 탑재해 발사했으며 이번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기까지 발사했다. 

이후 추가적인 큐브위성 제작 등에도 즉각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효충 한국과기원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예전에 1000만원으로 자체 보유한 간이 지상국을 통해 통신 상황을 확인했는데 한계가 있다"며 "아무래도 큐브위성 테스트베트가 구축되면 다양한 테스트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때 탑재된 큐브위성이 우주 공간에서 사출되고 있는 장면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5.30 biggerthanseoul@newspim.com

큐브위성 제작 시 주요 기능은 통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지상의 안테나와 큐브위성간 통신을 알아보기 위해 실제 높은 건물에 올라간다든지, 높은 산에 올라가서 통신 교신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큐브위성 자체가 소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지상국도 전용이 아닌, 큐브위성 제작사나 팀별 간이 지상국 개념이어서 제대로 된 통신 테스트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된다.

항우연의 경우에는 전용 지상국이어서 일반 간이 지상국과 설비 수준이 다른데, 이번에 구축 예정인 큐브위성 테스트베드를 통해 전용 지상국까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위성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위성시장의 트렌드가 큐브위성 등으로 소형화되고 있기 때문에 큐브위성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마련되면 국내 소형 위성의 경쟁력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큐브위성만 하더라도 1기를 쏘아올리기 위해서는 대체 위성, 개발인력 유지 등 7억~10억원 가량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정교한 테스트는 향후 큐브위성 사업의 상업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큐브위성 등에 대한 부품 국산화 등을 위한 사업도 함께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조선학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에 발사된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에는 국산화를 시도한 부품이 상당히 있다"며 "국내 검증용 부품들이 탑재돼 궤도에 올라가서 이같은 트랙레코드(기록)를 쌓는 것도 병행할 것이며 관련된 사업을 많이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사진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