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찰스 Q. 브라운 주니어(61) 미 공군참모총장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브라운 총장은 인도·태평양을 비롯해 유럽, 중동에서 지휘관이자 전사였다"며 "그는 군 운용에 비길 데 없는 직접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자주 말했듯이 우리 세계는 오늘날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 세계의 진로를 결정하는 변곡점에 있다"며 "그는 군사 전략가이자 군사 혁신의 지도자로서 우리 군대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그의 조언을 나는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바이든은 "우리는 중국과 경쟁을 관리하고 유럽에서 새롭게 부상한 (러시아의) 침공이란 현실도 대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인공지능(AI)부터 3D프린팅에 이르기까지 신흥 기술이 등장하는 시대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지명자는 미국의 주력 전투기인 F-16을 3000여시간 비행한 이력이 있는 베테랑 조종사다. 2020년 8월부터 미 공군 참모총장을 맡고 있으며 그전에는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중부사령부 부사령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중부공군사령관을 지냈다.
합참의장은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 브라운이 공식 임명되면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 이래 두 번째 흑인 의장이 된다.
마크 밀리 현 합참의장은 오는 10월에 은퇴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밀리 의장에게 "합참의장으로써 수년간 일해 준 것과 우리 국가에 대한 평생의 헌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신은 우리 세계가 오랫동안 직면한 가장 복잡한 안보 환경 속에서 우리 군대를 이끌어 왔다"고 감사를 표했다.
브라운 지명자가 합참의장이 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합참의장 체제가 된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합참의장 후보자 지명을 열정적으로 지지한다"며 "그는 뛰어난 전투사이자 전략 지도자이다. 그가 임명된다면 그의 능력과 판단력은 매우 유용할 것"이란 성명을 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 2023.05.26 [사진=백악관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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