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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페미니즘 퍼포먼스, 1960년 '쎄시봉' 음악감상실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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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전 26일 개막
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 주요 작가 대표작 소개
국립현대미술관·구겐하임미술관 공동 주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근에야 한국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1960~70년대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은 전위예술로 '여성주의'에 대한 고찰을 해왔다.

한국 최초의 페미니즘 퍼포먼스는 윤형주 등이 포함된 그룹 '쎄시봉의 음악감상실에서 이뤄졌다. 강국진, 정강자, 정찬승이 기획했고 정강자가 반누드인 상태로 풍선을 온 몸에 붙여 터뜨리는 과정을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2023년의 누드 퍼포먼스도 쉽지 않은데 1968년에 누드 퍼포먼스는 '충격' 그 자체였을 거다. 당시 윤형주가 언론과 이 퍼포먼스에 관해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 퍼포먼스를 지켜본 한 관람객은 "여성의 신체가 건강한 것에 대한 큰 감동이 있었다"는 찬사도 보냈다. 사회의 금기를 깨는 실험적인 예술로 젊은 예술가들의 저항적 메시지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국진, 정강자, 정찬승의 '투명풍선과 누드' 2023.05.25 89hklee@newspim.com

거침 없었던 그들의 젊은날은 실험적인 작업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한국 근대 미술사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1960~70년은 한국전쟁 이후 붕괴된 사회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한 유례없는 근대화와 사회화가 이뤄졌던 시기다. 박정희 정부 체제와 해체가 모두 진행됐던 시기로 성장과 통제가 동시에 이뤄졌던 시대다. 정부의 사회 통제는 젊은 세대에겐 압박으로 통했고, 정치적 억압은 교류와 소통을 저해시켰다.

당시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은 '나'를 중심으로 예술의 의미를 모색하며 예술과 사회의 소통을 주장, 보수화된 기성세대의 형식주의에 반발하며 기존의 회화와 조각의 영역을 벗어나 오브제와 입체미술, 해프닝, 에벤트와 영화, 비디오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들을 전위적 '실험미술'의 이름으로 포괄하며 역도적인 사회 현상을 반영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직무대리 박종달)은 근대화와 산업화의 국가 재건 시대에 청년작가 중심의 전위적 실험미술을 다룬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전을 26일부터 7월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1960~70년대 젊은 시절을 보낸 미술 작가들의 활동과 작품을 조망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국진, 정강자, 정찬승의 '한강변의 타살' 퍼포먼스 2023.05.25 89hklee@newspim.com

한국의 1960~70년대 미술은 사회적인 혼란과 발전 속에서 젊은 미술가들의 사회를 향한 비판적 목소리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그룹과 활동이 펼쳐졌다. 신진 예술인 그룹의 활동과 이들을 연합해 개최한 '청년작가연립전'(1967)을 열며 기성 미술계를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AG(한국아방가르드협회)를 1970년대 초 설립하며 산업화된 환경과 문명을 주제로 반 미학의 일상성과 탈매체적 다양성을 추구했다. 전위미술단체 'ST(Space & Time)'을 결성해 한국의 개념미술을 정리하고, 사진, 사물, 행위, 이벤트 등 다양한 양식으로 표현해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한국의 젊은 작가들은 제8회 '파리비엔날레'(1973), 제13회 '상파울로 비엔날레'(1975) 등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전시의 문은 전강자가 1967년 '한국청년작가 연립전'에서 선보인 '키스미' 작품으로 연다. 치아가 다 드러나 보이는 입술을 거대한 석고로 만든 대형 입체 작품 '키스미'는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작품으로 사회적으로 한정된 위치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여성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치아 위에는 선글라스를 쓴 여성의 머리, 가정용 고무장갑, 유리 플라스크가 설치돼 있다. 당시 작가는 "우리는 사회,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있고 그들의 시선은 우리에게 쏠려있다"며 "'문제적'인 여성으로 치부되는 것이 너무 만연해 이러한 비난을 가시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태현의 '명' 시리즈 2023.05.25 89hklee@newspim.com

또 당시 회화가 주를 이뤘던 시기에 일상에서 쓰는 물건으로 설치 작품을 제작한 이태현의 작품들도 나왔다. '제2회 무동인전'에서 이태현은 '명(命)'이라는 제목의 연작 다섯 점을 선보였다. 국가의 강력한 명령에 의한 통제, 그리고 경제 성장을 위한 국민들의 달뜬 사명이 뒤섞인 역동적이었던 1960년대 상황을 반영한 작품이다. 방독면과 배낭 등을 이용해 베트남전 파병된 젊은이의 상황, 군사 정권의 상황을 담아 만든 '명1'을 비롯해 붉은 칠을 한 판자 위해 나열된 검은 공업용 고무장갑으로 산업사회를 상징하는 '명2' 등을 만날 수 있다.

강국진, 정강자, 정찬승의 '한강변의 타살' 퍼포먼스가 영상으로 기록돼 전시에서 선보여진다. 1968년 격전의 심사 비리가 터진 해에 이 세 작가는 현재의 양화대교인 제2한강교 밑에서 기성 세대를 비판하는 방식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각자 스스로가 들어갈 무덤으로 구덩이를 파고 색 비닐 천을 몸에 감고 목만 내놓은 채 그곳에 묻혀 관객들에게 물세례를 받았다. 이것이 제목에 적힌 '타살'이다. 강수정 학예연구관은 이 작품에 대해 "기존에 있었던 해프닝들보다 사회성이 더 짙어진 특성을 보였다"며 "실험적 해프닝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에 대한 자각을 촉구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구림, '1_24초의 의미', 1969, 16mm 필름, 컬러, 무음, 9분 14초, ed. 2_8,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뉴욕 소장 © 김구림, 사진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제공 2023.05.25 89hklee@newspim.com

이 외에도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박현기가 CRT 모니터와 돌러 쌓아올린 돌탑 작품인 '무제(TV돌탑)',  신문, 사진, 행위의 요소를 결합해 신체성과 일상성을 탐구하며 기성의권위에 도전하는 개념미술을 선보이는 성능경 작가의 '사과'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전은 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뉴욕의 솔로몬 R.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기획 및 주최했다. 이번 전시는 2018년부터 시작된 양 기관의 국제적 협력과 공동 연구가 실험된 결과물이다. 특히 한국실험미술의 대표 작가 및 작품, 자료를 국내외에 소개하는데 의의가 있다.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과 안휘경 구겐하임미술관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는 작가 인터뷰, 작품 실사 및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번 전시를 구현했다. 서울 전시에 이어 9월1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내년 2월11일부터는 LA해머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전시가 개최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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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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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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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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