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천 1년여 만에 상승했지만" 송도·청라, 고가대비 40% 하락거래 여전

기사입력 : 2023년05월24일 16:03

최종수정 : 2023년05월24일 16:03

인천 아파트값, 1년4개월 하락 끝내고 상승 반전
대표지역 송도·청라, 최고가 대비 30~40% 하락거래 지속
입주물량 증가, 전셋값 하락에 추가적 상승 여력 미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해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던 인천 아파트값이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반등 추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인천 대장격인 송도, 청라 아파트값이 최고가 대비 30~40% 하락한 가격에 실거래되며 약세장을 지속하고 있다.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보다 실수요자의 관심이 늘었을 때 집을 처분하겠다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난 셈이다.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나 집값뿐 아니라 전셋값 약세가 예상되는 것도 분위기 반전에 부담이다.

◆ 16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지만...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 거래 여전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인천 주요지역 아파트값이 최고가 대비 40% 정도 빠진 가격에 실거래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마스터뷰22BL'의 전용 84㎡는 최고가 대비 4억8000만원(41%) 하락한 6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올해 들어 7억~8억원 수준에 거래되며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7억원대 이하로 주저앉았다. 2015년 입주한 이 단지는 송일초등학교, 인천예술중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가까워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송도동 '더샵그린스퀘어'의 전용 84㎡는 최고가 대비 3억8500만원(35%) 빠진 7억15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하반기 10억원선이 무너진 뒤 1년 넘게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급매물 소진으로 시세가 소폭 반등했으나 7억원선 유지가 버거운 분위기다.

송도와 함께 지역 선호도가 높은 청라국제도시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서구 청라동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파크 2차'는 전용 84㎡가 최고가 대비 3억4100만원(36%) 하락한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청라동 '호반베르디움앤영무예다음'은 전용 59㎡가 최고가 대비 2억7500만원(41%) 빠진 3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인천의 아파트값은 이달 둘째주 보합을 기록한 데 이어 셋째주에는 0.03%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24일(0.02%) 조사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계양구와 중구가 각각 0.13%, 연수구 0.08%, 서구 0.04% 올랐다. 하지만 추격매수보다 급매물 거래가 여전히 많아 상승 탄력이 이어질지 의문이란 분석이 많다.

◆ 입주물량 증가, 전셋값 하락에 추가 상승보단 약보합 전망

인천 아파트값의 상승 탄력이 약한 이유는 주택 매수심리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택시장은 투자수요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고금리와 집값 불안에 투자자들은 추가로 집을 매수하기보다 관망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상대적으로 인천은 인구 유입이 적어 수도권에서 매수 수요가 가장 부족한 상태다.

전셋값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이 낮아져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 매수) 여건이 악화했다. 매맷값 하락보다 전셋값 낙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송도더샵마스터뷰22BL의 경우 2021년 집값이 최고가를 찍었을 당시 전세가율이 50% 안팎이었으나 최근에는 40%대로 내려앉았다.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파크는 65% 수준에서 최근엔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수요는 2년 전보다 자기자본이 더 많이 필요한 셈이다.

집값 약보합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이달 342가구에서 내달 1만2330가구로 급증한다.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958가구), 부평구 십정동 '힐스테이트부평'(1409가구), 서구 백석동 검안역로열파크시티푸르지오 1단지(2379가구), 2단지(2426가구) 등이 대표 단지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수요층 선택의 폭이 커지는 만큼 기존 주택의 매맷값, 전셋값의 약세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인천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상승 반전했지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입주물량이 많고, 전셋값 하락폭이 커 집값이 급격하게 반등하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