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6~8월 3개월 전망 발표...엘니뇨 발생 가능성 60%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올해 여름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더 덥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6~8월 3개월 전망에서 "6~8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40%이며 강수량은 6,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이나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여름 무더운 날씨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음악분수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05.17 pangbin@newspim.com |
월별로 보면 6월에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21.1~21.7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이며 월 강수량은 평년(101.6~174mm)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7월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 오는날이 많겠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24~25.2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이며 월 강수량은 평년(245.9~308.2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다.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도 있겠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24.6~25.6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로 가장 높으며 월 강수량은 평년(225.3~346.7mm) 수준을 보일 확률이 50%다.
특히 기상청은 올 여름 날씨는 엘니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기상기구(WMO)는 5~7월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60%로 예측했다.
엘니뇨는 열대 중·동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상시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엘니뇨가 발생한 시기의 특징을 보면 6~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았다. 강수량은 7~8월에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았는데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상청은 7월까지 남인도양과 필리핀해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따뜻하고 동인도양이 평년보다 차가워질 경우 우리나라 쪽에서 7~8월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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