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동급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한 학생을 상습적으로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교육당국은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확인 한 후 처벌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포스터=인천시교육청] |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에 있는 고교는 최근 관할 교육청인 인천서부교육지원청에 이 학교 1학년 A군의 사이버 괴롭힘 피해와 관련된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학교 측은 지난 8일 A군 학부모로부터 "아이가 동급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이같이 요청했다.
학교 측 조사에서 1학년 B군 등 3명은 지난 4월 A군을 '○ 뚱땡이'라는 이름의 단톡방에 초대한 후 '돼지'라고 놀리거나 '살을 빼지 않으면 벌칙을 주겠다'며 괴롭혀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학교 등지에서 A군의 허벅지나 엉덩이 등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B군 등은 학교 측 조사에서 "A군이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조만간 학폭 심의위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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