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몰 간편결제 서비스 '아모레퍼이' 시작
중국·면세 침체에 온라인 중심 체질 개선
방문판매도 앱으로...디지털 전환 속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자사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아모레페이'를 내놨다.
중국시장과 면세 매출 하락 속 온라인 시장에서 희망을 본 아모레퍼시픽이 자사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놓은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채널 성장에 초점을 맞춘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7일부터 '아모레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사몰인 아모레퍼시픽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기존에 사용하던 '원페이'를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의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아모레퍼시픽몰에서 카드 등록을 해두면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자사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아모레퍼이'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자사몰 경쟁력 강화는 아모레퍼시픽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일환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디지털 전환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박종만 디지털전략 유닛장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네이버 출신인 박종만 부사장은 2018년 아모레퍼시픽 디지털전략 유닛 신설 당시 합류해 디지털 전략과 이커머스 등 디지털 전반을 총괄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은 "박 부사장 승진은 수년째 계속해 온 전사 차원의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하고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이커머스의 도약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종만 디지털전략 유닛장 [사진=아모레퍼시픽] |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에 힘을 주는 이유는 중국시장과 면세시장의 타격으로 전체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온라인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0% 감소한 4조1349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6% 감소한 214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 측은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지만, 디지털 플랫폼별 차별화 전략 강화로 온라인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했다"며 "온라인 채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화장품 시장의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에뛰드와 아리따움의 인터넷몰 서비스를 연달아 종료하며 온라인 유통 채널을 아모레퍼시픽몰로 통합·효율화하는 작업을 마쳤다.
방문판매(뉴커머스) 카운셀러들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한 커머스몰 시범운영도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커머스몰은 기존의 방문판매 카운슬러들이 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아모레퍼시픽, 홀리추얼, 바이탈뷰티 등의 제품을 판매하며 고객들은 비대면 방식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40 세대를 타깃으로 새로운 회원 체계 기반의 디지털 사업모델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뉴커머스 채널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