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등 5개 발전사, 6.3조 규모 자구노력 발표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지난주 한국전력공사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발전 공기업들도 연이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나섰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16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열고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2023.05.12 victory@newspim.com |
이미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재정건전화 5개년 계획(2022년~2026년)에 이날 회의에서 결정한 971억원을 더해 총 2조1289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이는 5개 발전사 재정건전화 계획들 중 최대 규모이다.
서부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을 위해 조직과 인력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2직급 이상 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도 반납한다.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네 곳의 발전 자회사들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자구방안을 내놓았다. 한국중부발전은 2026년까지 1조2300억원의 재정건전화를 추진한다. 당초 계획에서 3453억원 확대된 규모이다.
투자사업의 규모와 시기를 조정해 4200억원을 절감하고, 발전소 폐지설비와 유휴부지 등 비핵심 자산을 적기에 매각해 2800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그 밖에 한국남부발전은 같은 기간 1조1279억원, 한국동서발전은 9481억원, 한국남동발전은 8282억원을 절감하기로 계획했다.
5개 공기업들의 자구계획 규모를 모두 합치면 약 6조3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번 발표는 지난번 한전이 발표한 25조7000억 규모의 자구방안에 포함된 것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 12일 고강도의 인력 효율화 방안, 부동산 매각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전력수요 증가 등에 따른 필수 소요 인력 1600여명을 업무 디지털화와 사업소 재편 등 방법으로 자체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전의 수도권 대표자산인 서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 외에 한전 아트센터 3개층과 서인천지사 등 10개 사옥의 임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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