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2023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 참석
"국제법·규범 위반하는 시도에 힘 합쳐 대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침략과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가 성공한 전례를 결코 남겨서는 안된다는 우리 모두의 지지를 다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23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지원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4.29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지역별, 산업 분야별로 다양한 다층 협력체계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 시스템이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한 국가나 일부 국가들의 문제가 아니라 전인류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동의 해결노력을 기울이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에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고 협력하기 위해 글로벌 중추외교, 글로벌 책임외교, 글로벌 기여외교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제규범을 존중 국가들과 포용과 상호존중 정신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위기와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는 커녕, 힘에 의한 현상변경과 강압외교, 핵과 같은 WMD 에 의한 협박을 일삼는 안타까운 세력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단호하게 대응하고 공동으로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유엔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배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국제사회 비판 경고 불구하고 계속 반복되고 있으며 북한은 지난 1년동안 약 100여회 도발을 감행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놓되 이러한 불법적 도발에 대해 저는 단호하게 대응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 도발 규탄하고, 우리 대한민국 입장을 지지해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맙게 생각하고 대한민국도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 전쟁과 관련해서는 "불법적 침략에 의해 우크라 국민이 받는 고통과 인권유린 상황을 자세히 접했다"며 "글로벌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국제사회 협력시스템을 이러한 지지와 지원이 더욱 강화시켜줌으로써 세계시민 전체에게 그 혜택과 이익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글로벌 위기와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협력하기 위한 기반으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유와 혁신, 협력과 평화는 우리 인류가 함께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키워드"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을 비롯해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전 총리,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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