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타입 파운드리 티포텍과 세 개의 다국어 폰트 협업 프로젝트 소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산돌은 프랑스 파리에서 9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간) 진행되는 국제타이포그래피협회(ATypI) 컨퍼런스에 참여해 다국어 폰트 제작 노하우를 전하며 글로벌 위상을 입증해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ATypI 컨퍼런스는 1957년 스위스에서 시작된 글로벌 타이포 컨퍼런스다. 매년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산돌은 2017년부터 ATypI 컨퍼런스에 참석하며 폰트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최신 이슈 및 폰트 제작 기술과 비즈니스 동향을 공유하는 발표와 토론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산돌 '시각적 동기화가 아닌 맥락적 재해석' ATypl 컨퍼런스 발표 현장. [사진=산돌] |
이번 컨퍼런스에서 산돌은 행사 4일차인 12일 오후(현지시각) <시각적 동기화가 아닌 맥락적 재해석>을 주제로 다국어 폰트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했던 노하우를 소개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지난 11일에(현지시각)에 진행한 <UIUX디자인 환경을 위한 다국어 폰트를 제작 노하우>에 이은 산돌의 두번째 발표다.
발표는 김초롱 디자이너와 김슬기 디자이너가 맡았다. 김초롱 디자이너는 프랑스 브장송 보자르(ISBA Besancon)와 아미앙(ESAD Amiens)에서 폰트 디자인을 공부했다. 프랑스와 태국에서 폰트 개발 경험을 쌓고 산돌에서 한글 및 라틴 폰트를 디자인했다. 김슬기 디자이너는 산돌에서 리테일 폰트 제작을 담당하고 있으며, SD노벰버, Sandoll 시티산스, Sandoll Comp Sans를 제작했다.
두 디자이너는 한글과 연결되어 있는 문자들과의 관계성을 통해 한글의 고유성에 대한 담론을 전하며 네덜란드 타입 파운드리 티포텍(Typotheque)과 진행한 세 개의 다국어 폰트 협업 프로젝트인 'SD 그레타산스', 'SD 라바', 'SD 노벰버'의 제작 경험을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들을 통해, 단순히 시각적인 부분만을 동일하게 맞춘 디자인이 아닌 한글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강조했다. 그리고 문화적 맥락에 따른 재해석을 바탕으로 다국어 폰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실제적 노하우에 대한 발표를 이어 나가며 큰 관심을 끌었다.
발표를 맡은 김초롱 디자이너는 "산돌의 해외 폰트사와의 협업은 단순히 폰트의 형태적인 요소만 맞추어 디자인하는 것이 아닌, 국가 고유의 문화와 사회적 특징을 담아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 문자가 다른 문자에 종속되지 않고 개별 문자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며, 더불어 다양한 문자들이 함께 사용될 때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돌은 타포텍과(Typotheque)의 협업 외에도 글로벌 IT 기업인 IBM과 진행 중인 다국어 폰트 시리즈인 IBM Plex 프로젝트에서 한중일 (CJK) 폰트 제작 및 디렉팅을 전담하며 글로벌 폰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지고 있으며, 베트남어 및 태국어, 인도어 등 다국어 폰트 서비스 범위를 꾸준히 넓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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