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尹대통령, 광폭 외교·文정부 비판으로 국정 돌파구 마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세사기·금융사기 등 원인 文정권 지적
"K-방역, 정치 방역으로 합격점 어려워"
한일·한미 정상회담…내주 G7 정상회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전방위적인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개혁 과제들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번번히 막히자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광폭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두 차례의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미국 국빈 방문, G7 정상회의 참석 등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 민생경제 위기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4.04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연속 '비정상', '비상식'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판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전세 사기, 주식과 가상자산에 관한 각종 금융 투자 사기가 집단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부의 검찰개혁 과정에서 마약 조직과 유통에 관한 법 집행력이 현격히 위축된 결과가 어땠는지 국민 여러분 모두가 목격하셨다"고 직격했다.

재정건정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정부수립 이후 70년간 쌓인 채무가 약 600조원이었는데 지난 정권에서 무려 400조원이 추가로 늘어났다"며 "국가채무에 대한 이자만 해도 올해 25조원을 포함해 향후 4년간 100조 원이 넘는다. 채무 증가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미래세대가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탈원전 정책을 직격, 국무위원들을 향해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조치를 하라"라며 "문제인식을 갖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위원과 여당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대선의 민심은 불공정과 비상식 등을 바로 잡으라는 것이었다"라며 "북한의 선의에만 기대는 안보, 반시장적, 비정상적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일갈했다.

전날에는 K-방역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저격했다. 윤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채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지난 정부는 K방역이라며 자화자찬했지만 국민 일상의 자유, 소상공인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의료진이 일방적으로 희생한 정치방역으로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문재인 정부를 저격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인이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민주당에게 번번히 막히기 때문에 그만큼 답답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지난 1년 간 국정과제를 담은 법안 298건 중 103건(34.5%)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법제처의 통계를 인용하며 "윤 대통령 입장에선 '전 정권이 이렇게 잘못했고, 나는 그걸 바로 잡으려고 하는 데 안 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총선도 당연히 의식을 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윤 대통령의 문재인 정권 비판에 대해 "취임 1주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전 정권 탓을 하는 것에 대해 좋게는 들리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지난 정권에 여러 가지 실정이 있었고,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뀐 것"이라며 "세금, 금융, 부돈산 등 많은 분야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라고 국민들이 정권을 교체해 준 것이다. 이제 와서 야당 탓을 하는 것은 남탓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1년 동안 지지율이 낮았던 것은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미흡함을 인정하면서 국민들께 양해를 구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은 메시지는) 여당에서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격에 맞는 것 같진 않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별개로 윤 대통령은 올해 들어 광폭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제3자 변제안 방식을 제안하며 올해 들어 한일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가졌으며, 지난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내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전후로는 캐나다, 독일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자 '1호 영업사원'을 자초하며 외교 활동에 집중해 왔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 300억 달러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으며, 일본 순방을 통해 셔틀외교 복원과 수출규제 해제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미국 국빈 방문 때도 주요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의 59억 달러 투자 유치와 50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보편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들과의 연대·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활발한 교류 활동을 통해 첨단산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인식 하에 다양한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키도 했다.

신율 교수는 윤 대통령의 이같은 외교적 행보에 대해 "변화하고 있는 국제질서 방향과 맞게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윤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 비해 메시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외교는 일단 모든 사안을 발표할 수가 없다"라며 "빙산하고 똑같다. 드러난 부분 보다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외교는 장기간 동안 성과가 나오면서 평가를 받는 것이지, 모든 걸 알지 못한 상태에선 평가할 수가 없다"라며 "메시지도 마찬가지다. 향후 외교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때 메시지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교수는 "확장억제 강화 등은 의미가 있닥 본다. 일본에 대해서는 한일관계를 정상화 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박하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일본 총리가 적어도 강제징용 문제를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계속해서 요구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윤석열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가치 등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에서 과거사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것은 맞긴 하지만, 국민들이 생각하는 과거사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균형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며 "무조건적으로 좋게 포장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