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비율 70% 목표로 관리 中"
배터리 유기용매 추가 증설 계획
양극재·음극재 관련 사업 검토 중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롯데케미칼이 하반기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또 배터리 소재와 수소 사업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은 11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개선 기대되나, 글로벌 경기침체 및 공급 부담 지속되며 수익성 보합세를 전망한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는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획된 투자 건들도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해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채 비율에 대해선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연결 기준 70%를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동원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총 6조4000억원을 계획했다"며 "이중 1분기 이미 지출한 2조9000억원을 제외하면 남은 금액은 3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출한 6조400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잔금 지급 2조4000억원을 포함한 지분 투자 2조6000억원, 인니 라인프로젝트 2조원을 포함한 신증설 및 경상투자 3조8000억원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은 "국내 배터리 유기용매 생산 설비는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순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인데, 추가 증설 또한 미국 지역을 포함해 여러 지역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양극 공장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양극재, 음극재 관련 다양한 사업 기회를 지속 검토 중"이며 "2030년 신성장 사업 매출 목표 중 전지 소재 사업 비중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절차를 마치고 현재 '인수 합병 후 통합 과정(PMI)'를 진행 중이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검토 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은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에 약 150억원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라인(LINE·LOTTE Indonesia New Ethylene) 프로젝트도 계획대로 진행 중며 가동 시점인 2025년에는 업황 또한 현재 대비 연결 실적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내 에틸렌 100만 톤(t) 규모의 크래커를 건설하고 기존 인도네시아 소재 45만t 규모의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신흥 시장으로 뜨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경쟁력 있는 전지박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수소 산업에 있어서는 다양한 해외 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들을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