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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檢, 무차별적 피의사실 공표 자행…같은 상황 반복되면 고소"

기사입력 : 2023년05월10일 17:22

최종수정 : 2023년05월10일 17:22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및 수수 사건'의 윗선으로 의심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무차별적 피의사실 공표가 검찰 관계자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10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일부 언론에 있지도 않은 사실을 흘려 취재가 진행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2023.05.02 pangbin@newspim.com

이어 "수사 과정에서 획득한 단편적인 것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게 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 범죄임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며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관계자를 피의사실 공표죄로 고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송 전 대표는 "검찰은 여론몰이에만 몰두하지 말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저는 언제라도 소한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이 그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현역 의원 등 수십 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가 검찰 조사에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용수 씨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과 송 전 대표 본인의 증거인멸 의혹 등이 보도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8일 본인이 사업가 박우식 씨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기자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 측은 "송 전 대표는 박씨와 일면식도 없고, 그의 친형 송모 변호사도 박씨를 모른다"며 "기사에 박씨가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만들려고 다리를 다쳤을 때 돈을 줬다는 말이 나오는데, 송 전 대표가 다리를 다쳐 발목 수술을 받은 것은 전당대회 당시가 아닌 지난 대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일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강 전 위원의 신병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날에 이어 이날도 그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르면 내주 초 돈 살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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