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0일 대구시청서 홍준표 대구시장 예방
洪 "TK신공항특별법 처리 도와줘서 정말 감사"
李 "더 빨리 했어야...달빛고속철도 착공도 최선"
李-洪, '野 간호법 단독 처리' 두고는 신경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정기국회 전에 민주당과 대구시가 예산정책협의회를 해서 실질적으로 예산 편성에 도움될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홍 시장은 "좋다"고 화답하며 서대구역과 광주송정역을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의 연내 처리를 부탁했다.
![]() |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8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홍 시장을 예방해 국토균형발전과 중앙정치 현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홍 시장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TK신공항특별법'이 처리된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에서 특별법이 통과하는 데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광주하고 대구를 통과하는 달빛고속철도도 대표님이 금년 내 통과될 수 있도록 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국토균형발전 또는 지방 지원이란 측면에서 사실 빨리 했어야 할 일"이라며 "말씀하신 달빛내륙철도 문제도 조기에 착공할 수 있게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에게 민주당과 대구시간 예산정책협의회를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홍 시장은 "그럼 대구에서도 민주당 표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대표와 홍 시장은 최근 야당이 단독 처리한 간호법을 두고선 약간의 신경전을 주고 받기도 했다.
홍 시장이 "간호법 같은 경우 어느 진영을 위해 민주당이 전력으로 힘을 쏟는 것은 민주당 스럽지 않다. 어느 한 직역의 편을 들어버리면 당 입장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정치라고 하는 게 원래 이해를 조정하는 거 아니겠느냐. 모든 사람이 동의하면 정치가 나설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홍 시장은 최근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여당 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점을 의식한 듯 "윤석열 정권이 대부분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실에 있다"며 "집권 세력들이 정치에 노련한 사람들이 아니다"고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김기현) 당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며 "대표가 옹졸해서 상임고문 해촉하고 그런다. 이게 참 희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 |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25 kh10890@newspim.com |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