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루는 빠른 발이 필요하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다. 뛸 기회를 잘 포착하는 좋은 눈, 야구감각이 동반되어야 한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놀라운 주루플레이로 결승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1대1로 팽팽하던 7회 김하성은 타석에서 어설픈 스윙을 했다. 하지만 상대팀 송구 실책으로 어렵게 1루를 밟았다. 후속 타자 볼넷으로 2루를 밟은 김하성은 오스틴 놀라 타석 때 허를 찌르는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스퀴즈 번트에 대비했던 3루수가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이 3루를 쉽게 훔쳤다. 시즌 6호 도루후 놀라의 스퀴즈 번트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어 2대1로 앞서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10일(한국시간) 감각적인 주루로 팀 승리를 이끈 김하성. [사진 = 게티 이미지] |
샌디에이고 멜빈 감독은 김하성의 3루 단독 도루에 대해 "사인은 없었다. 본능적인 스틸이었다"고 칭찬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는 미네소타 선발 루이 발랜드를 상대로 감각적인 타격도 선보였다. 엉덩이가 빠진 상황에서도 정교한 배트 컨트롤로 발랜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뚝 떨어져 안타를 만들어 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9(109타수 25안타)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매니 마차도의 스리런포로 3점을 더 달아나며 미네소타에 6대1로 승리했다.
피츠버그의 배지환은 이날 콜로라도와 홈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5경기 연속 침묵하며 시즌 타율은 0.239에서 0.232(95타수 22안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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