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년, 경제 추락·민생 도탄에 안보 무너져"
"원전 오염수 시찰단, 日에 면죄부만 주는 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출범 1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무총리를 포함한 대폭 개각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총리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8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생 고통에 아랑곳없이 '초부자 특권' 감세정책을 강행했고 주변 국가를 불필요하게 자극해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자초했다.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는 무너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런데도 대통령은 1년 내내 전임 정부 탓, 야당 탓만 하고 있다"며 "이런 식이면 앞으로 4년 국정 역시 지난 1년의 실패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했다"며 "그런 초심을 되새겨주길 부탁드린다. 국정 파탄을 막기 위해 정치·대화를 복원해야 한다. 정치는 경쟁이어야 하는데 정쟁을 넘어 전쟁이 돼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그것은 국가와 국민에게 유익한 길이기 때문이다. 국민과 야당의 고언에 귀를 기울여서 더는 악화하는 길을 가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시찰단 파견과 관련해 "정부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것 같다"며 "시찰단 파견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검증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대로라면 시찰단은 일본 측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고 오는 '수박 겉핥기' 견학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다"며 "원전 오염수 방출에 면죄부만 주는 일본의 홍보대사·도쿄전력의 도우미가 되지 않을까 참으로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실질적이고 확실한 조사 검증권이 없는 허울뿐인 시찰단 파견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안전성이 100% 확실히 입증될 때까지 오염수 투기를 국가의 명운을 걸고 막아야 한다. 정부의 재검토와 재고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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