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세 자녀의 엄마로 동해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동해해양경찰서 차지현 경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동해해경 소속 86명 여성경찰관 중 가장 높은 계급이며 2년차 상황실장으로 근무 중인 차지현 경감은 지난 2004년 해양경찰관으로 입사해 19년째 근무 중인 베테랑 여성 해양경찰이다.
동해해양경찰서 차지현 경감 가족사진.[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3.05.08 onemoregive@newspim.com |
차 경감은 지난 2020년 여경에게 함정 근무란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해양경찰이라면 꼭 경험해야 하는 필수근무라 생각하고 경비함정의 중추적인 역할인 부장으로 지원해 임무를 수행하면서 해양경찰의 자부심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임 순경 근무 이후 첫 대형함정 부장으로 근무를 시작한 차 경감은 "함장을 비롯해 선배 해양경찰관들에게 많은 도움과 배려로 무사히 부장 직책을 완수할 수 있었다"면서 "이 기간은 선배들의 노하우와 책임감을 다시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차 경감은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험해 보지 않은 업무에도 도전하고 있다.
입사 동기생인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정환기 경정과 결혼해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둔 차 경감은 "남성 위주의 업무 특수성으로 일과 가정을 병행해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자신을 잘 이해해주고 뭐든지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남편과 친정어머니의 보살핌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워킹맘으로서 자녀들이 엄마가 필요로 할 때 옆에서 잘 챙겨 주지 못했을 때 특히 함정 근무를 하면서 해상 출동 근무 중 자녀가 크게 아플 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해양경찰은 나에게 운명"이라는 차 경감은 "해양경찰에 입사해 남편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고 여기까지 만들어진 이야기가 모두 운명"이라면서 "자신이 해양경찰로 잘 헤쳐나갈 수 있게 자신의 일도 포기하고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친정어머니에게 늘 감사할 뿐"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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