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움직이지 않고선 발전 시킬 수 없어"
"日 의원들, 尹 전향적 리더십 고마워했다"
"합리적 중도·친한파·한류 팬 여론 주도 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12년 만에 양국 간 '셔틀 외교'를 복원한 것과 관련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나름의 진일보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최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는 흐른다. 과거 현재 미래는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1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질의 및 토론을 하고 있다. 2023.04.10 pangbin@newspim.com |
양국 정상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간의 안보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과거의 오류와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그 성패는 현재의 노력에 달려 있다"라며 "가해-피해 관계 나라 사이의 외교도 먼저 움직이지 않고서는 발전시킬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민주주의 국가 사이의 외교에서는 상대방 국민들의 마음을 더 크게 얻는 노력이 절실하다"라며 "선거를 통해 정치가 결정되는 나라에서는 유권자들의 인식이 외교정책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반일정서가 지금보다 더 강했던 당시 우리나라에서 금지됐던 일본 만화, 일본 노래, 일본드라마 유입을 과감하게 풀지 않았다면 오늘날 일본에서 한류 붐도 없었을 것"이라며 "덕분에 지난 정부 동안 한일관계가 얼어붙었을 때조차 일본 도쿄돔에서는 한국 K팝 그룹들의 공연 표가 연일 매진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의원은 "한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워싱턴에서 제33차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한 한일 의원들이 함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았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의원들 뿐 아니라 일본 의원들도 모두 높은 평가를 했다"라고 했다.
최 의원은 또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일본 의원들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전향적 리더십에 대해 고마워했다"라며 "기시다 총리 역시도 방한을 통해 한국 측에 보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확실히 일본 언론 내 지형을 보면 일부 극우성향 이외에는 요미우리 같은 주류 언론들에서 한국 대통령의 노력을 크게 평가하고 일본도 적극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면서 "윤대통령 방일 이후 일본 내 여론이 바뀌면서 기시다 총리가 서둘러 먼저 한국방문에 나서게 됐다"라고 했다.
최 의원은 "일본 내 우익강경파의 퇴행적 인식과 언행에 대해서는 분명한 비판과 쐐기를 박아야 하지만 그 사람들의 발언권이 일본 내에서 힘을 얻지 못하려고 하려면 일본내의 합리적인 중도파, 친한파, 한류 팬들의 한일관계 여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의 노력이 일본 내 더 많은 친한 여론을 이끌어내기를 바란다"라며 "곧 이어질 한일의원회담, 한일의원연맹 축구교류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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