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양대노총, 노동절 집회 극심한 교통정체…170개 경찰부대 동원

기사입력 : 2023년05월01일 16:47

최종수정 : 2023년05월01일 16:58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양대노총이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5.1 총궐기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집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세종대로 방면으로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진행됐다.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서비스연맹·공공운수 등 지부들이 운집한 가운데 이정미·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 진보 정당 인사들도 참석했다.

동화 면세점 앞 도로에 모인 민주노총 회원들은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을 규탄하고 임금·고용 공공성의 국가책임 강화를 걸고 7월 예정된 총파업의 성사를 결의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집회 참석자 2만명(경찰 추산)이 사전집회에서 세종대로 왕복 8차선 중 하행(광화문~서울시의회) 방면 6개 차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가져 도로는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소음과 쓰레기 문제도 심각했다. 경기도에서 광화문으로 나들이를 나온 김명석(39) 씨는 "오랫만에 가족들이랑 나들이를 나왔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눈살이 찌푸려졌다"며 "미리 확인하고 나올 걸 그랬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민노총 산하 강원 건설지부의 한 간부가 유서를 남기고 분신을 시도한 것을 두고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우리 조합원 한명이 오늘 분신을 했습니다"라며 "이 분노를 담아 구호를 외쳐봅시다. 노조탄압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어 "윤 정권은 우리를 건폭, 분신으로 내몰고 있고 친일본색·사대굴종으로 국민 자존심 내팽개친 글로벌 호구 이대로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노동절 아침 건설노조 탄압에 저항하며 동지 한 분이 분신했다"면서 "그런데도 오늘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개악 저지 5.1 총궐기 2023 세계노동절대회를 하고 있다. 2023.05.01 hwang@newspim.com

한국노총도 같은날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노동개악 저지! 민생파탄! 2030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 끈질긴 투쟁의 대장정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조합원(주최 측 추산 5만 명·경찰 측 추산 2만 명)은 '멈춰라 노동개악!'이란 피켓을 들고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노동개악 박살 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회계장부를 뒤지고 150만원 과태료를 부과하고 노동복지회관을 노동조합에서 빼앗는 걸 소위 '노동개혁'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역대 그 어느 보수정권과도 비교할 수 없는 유치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주 69시간 착취노동시간제는 일단 중단됐으나, 노조를 희생양으로 삼아 정권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하는 탄압은 더 집요하고 강하게 시도될 것"이라며 "노조를 지키는 것이 노동자, 서민의 삶, 민생을 지키는 길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9시간 착취노동시간제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노동혐오를 멈추지 않고 반성과 정책 없이 불통의 길을 고집한다면, 노동자, 서민 저항의 불길은 정권 전체를 불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이날 "역대 정부들은 노조를 우리 사회의 공익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파트너로 인식했다"면서도 "윤석열 정부는 노조를 사회적 파트너의 주체로 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지지층 결집을 위한 수단으로 노조를 정적으로 낙인 찍고 있다"며 "정부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불평등 해소와 불공정을 근절하는데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열리는 양대노총의 대규모 집회인 만큼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경찰은 양대노총의 노동절 집회에 전국에서 9만3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170개 경찰부대를 집회 인근 현장에 배치했다.

집회가 열리는 동안 세종대로(광화문교차로부터 세종교차로)와 여의대로(여의도공원 앞 교차로부터 마포대교사거리 교차로) 일대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가변차로를 운영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