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블록체인법학회, '디지털혁신학술포럼' 개최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레온 풍 바이낸스 대표가 한국이 시세조종의 타겟이 되는 이유로 글로벌 유동성 부족을 꼽았다.
레온 풍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한국 블록체인법학회와 공동 개최한 '디지털혁신학술포럼'에서 "한국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부족하고, 원화 위주의 거래만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제한되고 소수의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결국 자전 거래나 시세조종의 타겟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온 풍 바이낸스 대표. (사진=바이낸스) |
그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시세조종을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한국 시장이 향후 건전한 글로벌 오더북 공유를 진행하고 기관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실명 계좌를 한국에서 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바이낸스는 고팍스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고팍스는 지난달 7일 금융위에 등기임원 변경 신고서를 제출하고 당국의 신고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신고서에는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등 바이낸스 측 3명을 고팍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바이낸스가 미 CFTC로부터 제소 당하는 등 법적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신고 수리 검토 기간도 지연되고 있다.
레온 풍 대표는 이날 "토큰 상장에 대한 우리 철학은 유틸리티와 이용자 보호"라며 바이낸스가 투명한 토큰 상장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직접 백서를 읽고, 스마트 계약을 이해해야 한다"며 "어떤 컨센서스가 있는지,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지, 거래소 직원이 포함되지 않은 독립적인 상장 위원회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인원의 위믹스 상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에 의해 상장폐지 됐음에도 닥사의 회원인 거래소(코인원)에 재상장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른 패널티, 거래지원 종료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