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수혜 받던 경쟁차종, 받지 못하거나 줄어"
"단기 美 판매 목표 리스로 커버에 문제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이하 IRA) 관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리스 확대를 통해 충분히 당초 수익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기아 재경본부장인 주우정 부사장은 26일 컨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에 "IRA 관련 보조금 수혜 차량이 확정된 이후 주력 차종은 오히려 당사의 경쟁력이 나아졌다"라며 "니로EV, EV6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경쟁 차종들도 당초 보조금 수혜를 받던 부분에서 받지 못하거나 줄어든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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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부사장은 "다만 1분기에는 전체적인 수요가 IRA 영향으로 떨어진 느낌이 있다. 수요자들이 관망하는 정도가 아닌가 보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1분기에는 인센티브나 리스 부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소비자의 상황을 지켜봤다. 2분기가 되는 4월부터는 수요 가능한 리스 부분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에 따르면 1분기에는 미국 시장 내 리스 비중을 9%로 유지해 크게 늘리지 않았다. 다만 IRA 보조금 수혜 차종이 확정된 이후인 3월부터는 리스 비중을 25% 이상으로 높인 상황이다.
주 부사장은 "이 과정에서 미국의 경우 당초 목표를 리스 등으로 커버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라며 "이 부분을 중장기적으로 할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리스를 확대한다고 손익이 저해되는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또 "기본적으로는 현지 공장과 현지 생산, 배터리 조건을 만족시켜 보조금 수혜를 받는 것을 최대한 앞당기는 원론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라며 "다만 짧은 과도기에는 리스 등으로 당사의 수익을 가져가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