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처음으로 야생 방사를 앞둔 황새부부가 새끼 부화에 성공했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상당구 문의면에 위치한 황새 단계적 야생방사장에서 올해 하반기 야생으로 방사 예정인 황새 '대청이·호반이' 부부황새가 산란한 4개의 알이 모두 부화했다.
청주서 황새부부. 네 마리 새끼 부화 성공. [사진 = 청주시] 2023.04.25 baek3413@newspim.com |
이 황새부부는 2011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후 문화재청의 황새 전국방사 사업을 통해 지난해 9월 청주에서 둥지를 틀었다.
보호망이 처진 방사장에서 단계적 적응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서식하기 좋은 대청호반에 터를 잡고 살아갈 예정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새는 우리나라 각지에서 흔히 번식하던 텃새였으나 1971년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번식하던 황새의 수컷이 죽고 함께 살던 암컷도 1994년 9월에 숨을 거둬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
시 관계자는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지던 황새가 청주에 둥지를 틀고 새끼가 태어난 것은 앞으로 기쁜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좋은 징조다"며 "올해 하반기 야생방사도 성공해 청주의 하늘에 황새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황새가족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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