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핌] 박승봉 기자 =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 사고' 관련 경찰이 분당구청 공무원과 점검업체 관계자 등 9명을 입건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 교각 난간 일부가 무너져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스핌 DB] |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6명과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관련 점검업체 3곳 대표 3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무관청과 관련 업체 등에 대해 지난 7일부터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수사자료를 토대로 이들이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이뤄진 정밀 안전점검 및 정기 안전점검을 부실하게 진행하는 등 교량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교량 점검업체 3곳은 주무관청으로부터 위탁받아 각각 다른 시기에 정자교를 점검하면서 실제로는 참여하지 않은 특정 기술자가 참여했다고 속이거나 점검에 무자격자를 동원하는 등 점검 결과 보고를 부실하게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9시45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 교각 난간 일부가 무너져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교각에서 신호등이 쓰러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 43명과 경찰 25명, 성남시 80명, 보건소 6명 한전 2명 기타 38명 등 총 194명과 소방장비 32대가 현장에 도착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 사고로 교각 가드레일과 인도 길이 110m 중 약 50m 가량이 붕괴됐다. 당시 인도로 산책을 하던 95년생 남성 1명과 83년생 여성 등 2명이 난간과 함께 추락했다.
추락한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여성 1명은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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