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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발발 수단 교민 28명 안전..."한국대사관 모여 출국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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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수송기 인근국 지부티 도착
"해로 이용 대비 청해부대도 급파"
미국은 항공기 6대로 자국민 대피

[서울=뉴스핌] 이영종 전문기자 = 내전 중인 북아프리카 수단의 우리 교민을 이송하기 위해 급파된 공군 수송기가 인근 국가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22일(현지시간) 도착한 가운데, 수단 교민 28명은 모두 무사한 상황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 소식통은 23일 "수단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28명 모두 수도 하르툼의 한국대사관에 집결해 출국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들은 공관에서 숙식을 해결한 뒤 이르면 23일 철수를 위한 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수단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로 수도 하르툼 한 거리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하르툼 신화사=뉴스핌] 2023.04.19

당초 현지 교민이 29명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수단 국적인 한 명이 대사관에 오지 않아 28명만 집결했다"는 보고를 남궁환 주(駐) 수단 대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교민들은 가까운 공항에서 군 수송기를 이용한다는 방침이지만 하르툼 공항은 정부군과 이에 대항하는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으로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다.

수단 정부군은 성명에서 "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해외 각국에, 수단에 있는 자국민과 외교관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홍해 연안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으로 이동해 배를 이용해 출국하는 방법도 있지만 수도 하르툼에서 북동쪽으로 800km나 떨어져 있어 교민 일행이 이동하기에 만만치 않은 거리다.

앞서 수단 교민 구출을 위해 우리 공군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 1대가 지난 21일 오후 5시께 김해기지를 출발했다.

이 항공기에는 우리 군의 최정예 육군 특전사 707대테러특수임무대 대원들과 공군 공정통제사(CCT),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 등 50여 명이 타고 있다.

우리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가 21일 오후 수단 교민철수 해외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김해기지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정부는 항공로 탈출이 어려울 경우 해로를 이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청해부대도 수단 인근 해역으로 급파한 상태다.

한편 미국은 23일 6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자국 외교관과 가족을 성공적으로 철수시킨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전 자국민 등 157명을 포트수단으로 이송한 뒤 선박편으로 제다로 철수시킨 바 있다.

영국⋅일본 등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지부티 등 인근 국가에 대기시키고 있는 상태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부터 군벌 간 무력충돌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한 413명이 사망하고 355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히고 있다.

30년 간 장기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2019년 축출한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은 2021년에도 쿠테타를 통해 민정 이양을 지연시켰다.

하지만 이들은 민정이양 협상 과정에서 알력을 보였고,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에 다갈로 장군이 사령관으로 있는 RSF를 통합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다 결국 교전에 이르게 됐다.

현지에서는 단전과 단수, 생필품 부족으로 주민들이 피난길에 오르고 있으며 해외 각국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급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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