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9일(현지시간) 오후 중동 국가 예멘 수도 사나의 한 자선행사 현장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85명으로 늘었다.
AFP통신이 후티 반군 당국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최소 85명이 사망했고 322명이 부상했다.
사고는 이슬람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끝나고 치르는 축제인 이드 알 피트르(4월 21일)를 불과 이틀 앞두고 벌어졌다.
이날 지역 상인들은 종교 축제를 앞두고 현금 지급 자선행사를 열었고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AFP는 현장 목격자의 말을 인용, 후티 반군이 인파 통제를 위해 공중에 발사한 총알이 전선을 맞아 폭발이 일었고, 이에 놀란 군중이 현장을 급히 빠져 나오려다가 발생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오랜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는 후티 반군이 통치하고 있다. 내전은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지난 2014년 후티 반군이 사나에서 정부를 몰아낸 것에서 비롯됐다.
예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한 곳이다. 유엔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빈곤선 밑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올해 인도주의 지원이 시급한 대상자는 2170만여명에 이른다.
예멘 수도 사나의 도시 전경. 2006.04.29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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