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62포인트(0.23%) 하락한 3만3897.01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5포인트(0.01%) 내린 4154.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81포인트(0.03%) 뛴 1만2157.23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낸 넷플릭스는 1분기 신규 가입자와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주가는 이에 전날 대비 3.17% 하락했다. 또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는 2분기로 미루기로 했다.
모간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는 0.67% 상승했다. 다만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사업부 이익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또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후 미국에서 대출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최근 몇 주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9개 지구는 이 기간 동안 활동에 변화가 없거나 약간 변화했다고 보고했으며, 3개 지구는 완만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대부분 변화가 없었지만 2개 지구는 전망이 악화됐다.
이같은 베이지북의 내용을 토대로 연준이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올린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에 더 힘이 실렸다.
한편 영국의 인플레이션의 예상밖 급등이 투심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 올해 2월(10.4%)보다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9.8%)는 큰 폭으로 상회했다.
종목별로 보면 파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별다른 상승 재료 없이 35.28% 급등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미국 내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2.02% 내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3%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17% 하락한 1.0956을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전체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배럴당 80달러를 하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0달러(2.10%) 하락한 배럴당 7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40달러(0.6%) 내린 200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