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민간 업체 케이블이 늘어져 트럭이 건드렸고 그로 인해 우리 시 케이블과 구조물이 피해 본 것"
통신업체 "우리 회사 케이블이 아닌 안산시 케이블 자사 이름 삭제 요청"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 초지동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통신케이블 사고에 대해 안전관리 책임을 통신업체와 시가 서로 '우리 관리 통신선이 아니다'라고 네탓 공방을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초지동 신안산대학교 앞 장기주차장에서 출차 중이던 덤프트럭이 늘어진 통신케이블을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로 나오던 중 통신케이블을 건드렸다.
17일 오전 4시11분쯤 경기 안산시 초지동의 한 야외 주차장에서 출차하던 덤프트럭이 통신케이블을 건드려 가로등 1개 및 케이블 지지대 10개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2023.04.17 1141world@newspim.com |
이 사고로 가로등 1개 및 케이블 지지대 10개가 쓰러져 4개 차선 중 3개 차선을 덮쳐 1시간 52분간 복구작업을 하느라 일부 차선의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당시 새벽 시간에 일어 난 일이라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만약 출근시간이나 낮 시간에 사고가 났으면 자칫 2차 사고로 번질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통신케이블 관리를 해야 하는 관리주체가 서로 우리 통신케이블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선이나 케이블에 대해서는 관리·운영 주체가 매일 구간별 늘어진 곳 등 사고 위험 민원이 없는지 관리를 해야한다.
이에 대해 A통신업체는 뉴스핌에 "해당 전주의 경우 안산시 소유 및 운영 케이블로 당사와 무관함에 따라 당사 사명 삭제 요청 드립니다"라고 이메일을 보냈다.
소방서 사고 문서에는 A업체 통신케이블이 늘어져 있는 것을 트럭 운전자가 인지 못하고 건드린 것으로 적시했으나, A업체는 자신의 케이블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통신케이블에는 민간업체 케이블과 시에서 관리하는 방범용 케이블 등이 섞여 있어 자세한 것은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산시 통신 관련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해서 확인해 보니 민간업체 케이블들이 늘어져 있었고 그것을 트럭 운전자가 건드린 다음 우리 케이블과 가로등 및 구조물 등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라고 말하며 "엄밀히 말하면 그 사고로 우리 시가 피해를 본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가 약 2시간 동안 피해 복구를 했으며 들어간 비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운전자에게 청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은 이메일을 통해 A업체에게 안산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사고가 난 통신케이블이 A사의 통신케이블이 아닌지 다시한번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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