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입지제한 규제 허물어 첨단융합산단 물꼬
전남 역대 최대규모 투자…일자리 매년 9000개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국가전략산업을 중심으로 2033년까지 최소 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단지 입지 규제 개선에 따라 이뤄진 전남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장을 방문해 국가첨단산업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민간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입지규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메타버스 허브센터에서 열린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2 mironj19@newspim.com |
포스코는 광양 동호안 부지에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생산, 황산니켈 정제 등 신성장산업 부문 투자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현행 제도상 해당 산단에 철강 관련 업종만 들어갈 수 있는 입지제한으로 이를 실행하기가 어려워 정부에 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해당 지역에 신성장산업 투자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현행 제도하에서 적극적인 해석으로 가능한 부분은 바로 시행하고, 법령(산업입지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상반기 중 입법예고를 완료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동호안 부지에 국가전략산업 중심으로 2033년까지 최소 4조4000억원 이상을 투입, 기존 철강과 국가첨단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 메가 미래형 산단이 탄생하게 됐다.
또한, 미래 국가발전을 견인할 신성장산업 분야의 최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로 전남지역은 우리나라 미래산업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포스코의 이번 투자로 매년 일자리 9000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이번 결정은 국가첨단산업의 선제적인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규모 민간투자가 지역경제 도약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역투자 현안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호남지역 수출기업 간담회 참석에 앞서 지역투자 애로 현장점검 차원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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