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포인트(0.01%) 하락한 466.8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97포인트(0.11%) 내린 1만5789.5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1.43포인트(0.28%) 빠진 7498.1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60포인트(0.10%) 뛴 7879.51로 장을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가 결국 대부분 하락했다.
지난주 씨티그룹과 JP모건, 웰스파고 등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이번 주 은행권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실리콘 밸리 은행의 파산으로 유동성 위기가 촉발된 이후 은행 부문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 위기설이 돌았던 찰스슈왑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 93센트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번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시장은 또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보고서와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은데다 특히 핵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올리 렌은 지난 주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 회의에서 "근원 물가가 걱정돼 고금리 상황을 대비하고는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표에 기반한 일관된 정책"이라며 "ECB는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일관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렌은 "최고 금리가 여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핵심 인플레이션이 진정으로 지속적인 하락에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충분한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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