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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키우는 '애플페이', 흔들리는 간편결제시장 판도

기사입력 : 2023년04월14일 16:46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16:46

애플페이에도 '고급화' 전략...NFC 대안 '폰투폰' 부각
사용성 앞세운 삼성페이 "삼성, 애플페이 방어태세"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지 25일이 지났다. 한국 페이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워나가려는 애플과 지키려는 삼성전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페이 진영과 애플페이 진영을 구축한 사업자간 이합집산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자간 경쟁이 더 치열해 져 간편결제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현대카드 고급화 이미지 등에 업은 애플페이

[사진=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플페이 론칭 3주째. 가입토큰 수는 200만 돌파".라는 글을 올렸다. 스스로도 장기 아이폰 유저(사용자)라고 소개하며 애플에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던 정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애플페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카드 등에 올라타 애플페이를 론칭시킨 애플이 삼성페이의 텃밭인 우리나라 페이시장에서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고급스럽고 혁신적인 이미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한국에 론칭되기 전부터 애플페이가 카드사를 통해 론칭된다면 현대카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많았다"면서 "현대카드가 애플에 수수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애플페이를 도입한 것도 애플이 가진 프리미엄과 고급화 이미지가 현대카드의 전략과 맞아 떨어진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데 한계로 지적됐던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문제의 경우, 판매자가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결제하는 '폰투폰' 방식이 주목받으며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KT 계열사 '스마트로'는 폰투폰으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프리페이 앱'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판매자가 이 앱을 깔면 고객이 애플페이로 결제를 원할 경우 휴대전화 앱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스마트로 관계자는 "스마트로는 결제 단말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맹점 사장들이 본인 휴대폰으로 결제를 받을 수 있게 개발한 앱"이라며 "이 앱을 애플페이도 수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한 것인데, 애플페이 결제 수요가 늘면 이 앱 기능 역시 주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데, 특히 애플 아이폰의 재구매율은 85%로 충성도가 높게 나타난다"면서 "애플페이는 NFC가 없어도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하는 방식이 생긴 만큼 앞으로 애플페이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 기껏 페이시장 키웠는데..."삼성페이, 비교불가 사용성"

삼성페이를 통해 지난 10여년 간 페이시장 불모지 한국에서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 입장에선 기껏 키운 페이시장에 틈을 비집고 들어온 애플이 얄미울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의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현재 애플은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에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반해 삼성페이는 지난 2015년 8월 출시 이후 제휴 카드사와 가맹점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수수료 수익을 거두기보다 이를 무료로 지원하는 것이 삼성페이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페이의 사용성과 페이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둔 삼성전자의 전략과 애플페이를 통해 국내 카드사로부터 당장의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애플의 전략이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간편결제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페이시장을 만들 때 카드사에 양보해 돈을 받지 않았고, 카드사들도 돈을 받지 않으며 함께 이만큼 페이시장을 키워온 것"이라며 "반면 애플은 활성화 된 페이시장에 들어와 아무런 기여 없이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만 챙기는 상황이라 페이의 사용성 측면에선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삼성, 모두 훌륭한 선수...페이시장 확대될 것"

이에 삼성페이는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서 넘볼 수 없는 사용성을 보다 더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동맹전선을 구축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1위인 삼성페이와 온라인 간편결제 강자 네이버의 연합은 온오프라인에 있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애플은 전세계 최강의 프리이엄 브랜드로 충성고객을 제일 많이 확보한 브랜드 중 하나라 애플페이도 어느 정도 점유율을 차지할수밖에 없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과 네이버도 힘을 합친 것"이라며 "공급자들 모두가 훌륭한 선수들이라 앞으로 페이시장을 굉장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영학부 교수)은 "아이폰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쓰고, 현대카드는 다양한 유통사들과 제휴해 여러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카드인 만큼 당분간 애플페이가 우세하게 시장을 지배해 나가면 삼성과 빅테크사들이 페이시장을 방어하는 쪽으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bc123@newspim.com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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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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