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외국인투자자는 6월19일~7월21일 AI·반도체 밸류체인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 코스피가 최고점 대비 28.1% 급락한 가운데 LG이노텍·삼성전기·한미반도체 등 부품·장비주를 선별 매수했다
-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매를 한국 증시 이탈이 아닌 성장성과 실적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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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AI 밸류체인 중심 선별 매수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한 달 만에 26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밸류체인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급락장에서도 실적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며 시장 주도주를 선별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9일 장중 최고점인 9385.59를 기록한 이후 급락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6747.95에 거래를 마쳤다. 최고점 대비 28.1% 하락한 것이다. 그 사이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투매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섰다.
최근 1개월(6월 19일~7월 21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이노텍이었다. 외국인은 LG이노텍을 125만6356주, 9493억848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기(32만8412주·6632억8086만원) ▲한미반도체(222만5011주·5748억6293만원) ▲ISC(221만8066주·3663억3326만원) ▲DB하이텍(254만9982주·3103억5933만원) ▲리노공업(397만6000주·3075억618만원) ▲현대모비스(58만2170주·2920억1709만원) ▲이오테크닉스(60만7884주·2559억7360만원) ▲두산(17만921주·2488억1477만원) ▲현대로템(131만7544주·2388억749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외국인 매수세는 최근 한 달간 반도체 업종이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 우려와 AI 고점 논란,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역시 한 달 사이 26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그러나 외국인은 조정을 매도 신호보다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AI 서버용 FC-BGA 기판을 생산하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 후공정 장비업체 한미반도체, 테스트 소켓 업체 ISC, 검사장비 기업 리노공업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단순히 대형 반도체주를 사들이기보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부품과 장비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혔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가 반도체 장비와 후공정, 부품 기업으로 채워졌다.
외국인들은 단기 주가 변동성보다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종목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보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AI 밸류체인 부품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점은 향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업을 선별적으로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외에도 현대모비스와 현대로템, 두산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와 방산, 산업재 등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종으로도 자금이 분산되면서 외국인들이 성장성과 실적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매를 국내 증시 이탈보다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으로 해석했다. 윤선중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 외국인들이 자금을 많이 매도한 것은 리밸런싱 차원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매도한 것들이 많았다"며 "최근 변동성이 커졌지만, 한국 증시를 떠나기 위해 매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들이 LG이노텍과 삼성전기,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종목을 다시 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시장 전체를 떠난 것이 아니라 업종과 종목을 조정하면서 비중을 재배분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