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백화점 3사 명품 매출 평균 10.1% 증가
두 자릿수 증가 작년 11월 이후 4개월만
예물 수요로 반짝 특수 누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지난달 백화점 명품 매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국내 수요 감소로 백화점 명품 성장세가 한 풀 꺾였지만, 봄 결혼철이 다가오며 다시 반짝 살아난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시내 백화점 명품 브랜드 모습. 2022.01.18 kimkim@newspim.com |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3월 명품 매출은 1년 전보다 평균 10.1% 증가했다. 각각 보면 현대백화점이 11.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롯데백화점이 10%, 신세계백화점이 8.6%로 뒤따랐다.
백화점 명품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작년 11월(11.3%) 이후 4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해외유명 브랜드 매출 증감률은 ▲12월 6% ▲1월 -7.2% ▲2월 2.1%를 기록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은 작년 2월까지 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항공여객수가 회복되지 시작한 작년 9월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확 꺾였다.
4개월 만에 명품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혼수철을 앞두고 예물 수요가 증가하고, 고물가로 참아왔던 소비욕구가 일부 풀리며 두 자릿수대를 회복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백화점 3사 중 명품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현대백화점의 경우 해당 기간에 '웨딩페어'를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은 2월 24일부터 3월 12일까지 명품·워치·주얼리 브랜드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 상품권을 제공하는 웨딩 페어를 열었다.
다른 백화점들도 명품 매출을 살려줄 예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진행하는 '웨딩페어'를 통해 웨딩마일리지 10% 적립과 신혼부부 스페셜 패키지를 제공한다.
웨딩페어 기간 안에 1500만원 이상 구매하면 롯데백화점 VIP 등급인 '에비뉴엘 오렌지' 라운지 이용권과 에비뉴엘 전용 주차장 발레파킹 이용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3高시대(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접어들었지만 웨딩 시장에서는 한번 장만할 때 제대로 된 프리미엄 혼수를 마련하겠다는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로 올해 웨딩멤버십 회원의 명품 예물과 수입 가구를 포함한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은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따로 웨핑페어를 열진 않지만, 오는 16일까지 예거 르쿨트르·오메가·위블로 등 럭셔리 워치 주얼리 20여개 브랜드에서 예물을 사면 최대 7% 상품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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